5일 개봉된 영화 ‘조폭마누라2’의 주인공이자 22일 결혼을 앞둔 영화배우 신은경이 신변의 위협을 당하고 있다.
‘조폭마누라2-돌아온 전설’(감독 정흥순)의 제작사인 현진씨네마 이순열 대표는 5일 “누군가 전화를 걸어 ‘당신이 신은경을 중매한 사람이냐. 왜 내가 사랑하는 여자를 결혼하게 만들었느냐’고 불만을 토로했다”고 밝혔다.
이대표는 이어 “심지어 ‘당신이나 결혼할 남자나 앞으로 밤길 조심해야 할 것이다. 내가 사랑하는 여자를 나한테서 빼앗아간 대가를 치러야할 것이다. 당신을 죽여버리겠다’는 협박도 했다”고 말했다.
이대표는 또 “처음에는 그저 열성 남성 팬이 신은경의 결혼을 아쉬워하는 줄로만 알았다. 하지만 전화를 할 때마다 점점 도가 지나치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신변에 해를 가하겠다는 협박까지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대표에 따르면 이 신원 미상의 남자가 전화를 걸어오기 시작한 것은 영화촬영 막바지에 신은경과 소속사인 플레이어엔터테인먼트 김정수 대표와의 결혼 소식이 매스컴에 보도될 즈음이다. 당시 이 남자는 주로 전화를 통해 “왜 나를 놔두고 결혼을 하느냐. 나의 사랑을 받아달라”는 ‘스토커’ 행동을 하기 시작했다.
한달여 전부터 신은경 주위를 맴돌고 있는 이 남자는 급기야 신은경의 전화번호와 집을 알아내 그녀를 위협하기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특히 8월 말에는 서울 강남에 위치한 신은경의 단골 의상실을 통해 연락처를 수소문하는 등 외부로 잘 알려지지 않은 신은경의 행동 반경까지 알아내고 있다.
문제의 남자는 한때 신은경 본인이 사용하는 줄 알고 그녀의 코디네이터 휴대전화로까지 전화를 걸어 “나와 결혼할 사람이 딴 남자와 결혼하는 것을 참을 수 없다”는 협박도 서슴지 않았다는 전언이다.
신은경 소속사측은 이 남자의 행동이 심상치 않음에 따라 이달 초부터 ‘신은경 밀착 경호’에 들어갔다.
신은경의 한 측근은 “1편 제작 당시에도 ‘조폭’과 관련된 영화여서 혹시 조폭들로부터 해를 입지 않을까 염려하기도 했다. 더욱이 이번에는 결혼까지 앞두고 있어서 전화를 받는 것도, 누구를 만나는 것도 조심스러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포츠투데이 고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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