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내츄럴 시티’ 2년반 촬영…베일속 사이보그 쇼걸 26일 공개
신비한 베일 속에 가려져 있던 ‘그녀’가 공개됐다.
영화 ‘내츄럴 시티’(감독 민병천·제작 조우 엔터테인먼트·오는 26일 개봉)의 예고 포스터를 통해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던 여주인공 ‘리아’ 역의 서린이 스크린 밖으로 마침내 걸어나왔다.
커다란 눈망울, 하얀 피부, 오똑한 콧날 속에 신비스러움을 묻어두던 그녀. 유지태에게 무릎베개를 해주던 그녀에게서 때론 행복이, 때론 슬픔이 느껴졌다. 특히 이 작품이 SF영화인 점을 생각하면 그녀의 신비로운 마스크는 도대체 인간인지 사이보그인지 더욱 궁금증을 만들어왔다.
그런 ‘그녀’ 서린이 최근 서울극장에서 열린 첫 시사회장에 나타나 “오랫동안 몰두해온 영화”라며 “개봉된다는 사실에 가슴이 설렌다”고 말했다.
여전히 커다란 눈망울을 깜박인 그녀는 ‘로드 무비’ 등 2편의 영화에서 얼굴을 알린 주인공. 그러나 그녀는 200대1의 경쟁률을 뚫고 ‘내츄럴 시티’의 여주인공으로 발탁된 뒤 2년6개월 넘게 오로지 ‘리아’만을 위해 연기해온 베일 속의 주인공이다.
그녀가 독특한 분위기로 만들어낸 ‘리아’는 미모의 사이보그 쇼걸. 2080년을 배경으로 삼은 이 영화에서 그녀는 쇼걸로서 춤을 추도록 프로그래밍된 기억과 사랑하는 R(유지태)에 대한 기억을 갖고 ‘정해진 시간’을 살아간다.
인간이 아니지만 인간 이상의 감성을 지닌 연기를 해낸 그녀는 “애니메이션 ‘공각기동대’를 비롯해 사이보그가 등장하는 모든 영화를 보며 감정선을 잡아갔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특히 수영을 전혀 못하는데도 불구하고 수심 10m 바다 속에서 4∼5시간에 걸친 수중촬영을 ‘거뜬히’ 해내는 등 연기투지를 발휘해 촬영 스태프를 감동시키기도 했다.
‘내츄럴 시티’는 한국최초의 핵잠수함 영화 ‘유령’으로 눈길을 끌던 민병천 감독이 5년의 침묵을 깨고 선보이는 작품이다.
인간을 사랑하는 사이보그(서린)와 그녀를 사랑하는 인간(유지태)의 러브스토리를 축으로 삶에 대한 갈망과 2080년 미래세계의 모습을 담아냈다.
스포츠투데이 최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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