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진, 네티즌 해피엔딩 요구에 결말 수정
건강회복후 송승헌과 재회…팬 초청 촬영
미녀스타 손예진이 KBS 2TV ‘여름향기’ 라스트신에서 비극적 여인으로 그려질 예정이었으나 막판에 해피엔딩 주인공으로 캐릭터가 바뀌었다.
심장병을 앓고 있는 남편을 둔 한 주부 시청자의 간절한 바람이 ‘여름향기’ 제작진의 마음을 움직여 결말 부분이 전격 수정됐다.
손예진은 현재 미니시리즈 ‘여름향기’(극본 최호연·연출 윤석호)에서 심장병을 앓았지만 심장이식 수술 후 건강을 회복해 송승헌과 운명적인 사랑을 펼치고 있다.
그런데 팬들이 ‘여름향기’의 종방을 앞두고 손예진이 심장병 악화로 죽게 된다는 결말 부분을 감지했다. 이에 대다수 팬들은 ‘여름향기’의 비극적 결말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홈피 게시판을 통해 해피엔딩을 강력히 주장해 왔다.
제작진은 이에 고심하던 중 한 주부 팬이 올린 사연을 보고 해피엔딩으로 결말을 바꾸기로 했다. 남편이 심장병을 앓고 있다고 밝힌 ‘c○○moon’이라는 네티즌은 “남편과 일치하는 도너(심장기증자)를 찾지 못해 안타까운 나날을 보내고 있는데 많은 이들, 특히 심장병을 앓는 병자와 그 가족들이 심장이식에 성공해 새 삶을 사는 손예진(혜원)의 모습을 통해 실낱 같은 희망을 걸고 ‘여름향기’를 시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네티즌은 이어 “드라마 설정을 떠나 손예진이 죽게 된다면 심장병을 앓는 환자와 가족들은 크게 절망하게 될 것이다. 부디 손예진의 건강한 삶을 그려달라”는 글을 남겼다.
극 전개상 영화 ‘러브스토리’와 같은 슬프지만 여운이 남는 엔딩신을 만들려고 고민하던 윤석호 PD와 제작진은 이 글을 본 후 비극적으로 그리려던 결말을 해피엔딩 쪽으로 돌렸다. ‘여름향기’는 추석특집 편성으로 인해 8일 오후 9시50분부터 19회 및 마지막 20회가 연이어 방송된다.
한편 제작진은 ‘여름향기’ 엔딩 촬영 참가를 원하는 팬들을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신청을 받아 이중 500명에게 문자메시지(SMS)로 장소를 알려줘 촬영에 ‘깜짝 출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스포츠투데이 이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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