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청명’에서 주연 캐스팅
장진영과 김주혁의 두 번째 입맞춤?
영화 ‘싱글즈’에서 달콤쌉싸래한 커플로 입을 맞췄던 장진영과 김주혁이 또 만난다.
두 사람은 한국 최초의 여성 파일럿 박경원의 생애를 다룰 영화 ‘청연’(제작 씨네라인2)에 남녀주인공으로 나란히 캐스팅됐다. 일찌감치 여주인공에 낙점된 장진영은 ‘싱글즈’가 끝나자마자 줄곧 ‘비행의 꿈’을 꿔왔고 최근 캐스팅이 확정된 김주혁은 9월 말 크랭크인을 앞두고 ‘싱글즈의 연인’과 재회할 준비에 들어갔다.
장진영이 연기할 여성 파일럿 박경원(1901∼1933)은 한국 최초 남성 파일럿인 안창남에 비해 비교적 덜 알려진 인물. 박경원은 간호사가 되려고 공부를 했으나 안창남의 비행을 보고 일본으로 건너가 비행사의 길을 걷는다. 또 김주혁은 박경원과 함께 파일럿 지망생이었던 동료 이정희의 오빠로 출연할 예정이다.
영화는 한 여성 영웅의 꿈과 야망,그리고 드라마틱한 최후를 담아낼 예정이다. 따라서 장진영은 ‘싱글즈’를 통해 ‘로맨틱 코미디에 가장 잘 어울리는 여주인공’으로 평가받은 데 이어 이번에는 사랑과 야망을 가슴에 품은 파란만장한 삶을 연기한다. 특히 그녀는 “귀국비행 중 짙은 안개 때문에 서른 둘의 생을 마감하는,비극적 최후를 맞는 인물이어서 연기의 폭도 고공비행만큼 넓어야 할 것”이라며 각오를 다지고 있단다.
최근 여성팬들 사이에 ‘젠틀맨’의 이미지로 인기가 급상승 중인 김주혁 역시 “끝내 이룰 수 없는 극적이고 애잔한 사랑으로 감동을 주고 싶다”며 ‘청연’에 품은 꿈을 전했다.
내년 봄 개봉될 ‘청연’은 영화 ‘소름’의 윤종찬 감독이 연출하고 ‘영원한 제국’의 소설가이자 이화여대 국문학과 교수인 이인화씨가 시나리오를 썼다. 특히 제작사측은 ‘여성 파일럿’ ‘비행’ 등을 소재로한 스케일 큰 영화답게 개봉에 즈음해 ‘깜짝 비행’을 연출하는 등 색다른 이벤트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포츠투데이/최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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