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민 100년의 긍지 30회 코리안 퍼레이드
100년의 함성이었다. 또 다른 번영을 다짐하는 미주한인들의 힘찬 행진이었다. 다인종 다문화가 어우러진 잔치 한마당이었다.
100년 빛나는 이민역사를 자랑하고 새로운 100년의 번영을 기약하는 퍼레이드의 힘찬 행렬이 20일 LA한인타운의 대동맥인 올림픽 거리 1.5마일 구간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한국일보 미주본사 주관으로 이날 오후 3시부터 2시간여 동안 펼쳐진 제30회 코리안 퍼레이드는 한인들에게 자부심과 긍지를 심어주고 단합된 모습으로 또다른 100년의 각오를 새롭게 다지는 계기를 마련했다. 연도상에 늘어선 10만 관객들은 화려하고 웅장한 18대의 오색꽃차를 비롯해 329개의 퍼레이드 행렬에 박수와 환호, 웃음으로 화답하며 한인사회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했다.
아들을 목에 태우고 행렬을 지켜보는 김영호(LA)씨는 한인 퍼레이드가 미국땅 중심지에서 당당하게 행진하는 모습을 본다는 점이 너무나 자랑스럽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멀리 라스베가스에서 온 윤홍구씨는 말로만 듣던 코리안 퍼레이드를 직접 보니 자부심이 생긴다며 이렇게 큰 행사인지 몰랐다고 놀라워했다.
한인사회 미래를 짊어질 꿈나무들의 농악놀이가 선두에 나선 이번 퍼레이드에는 태권도 시범, 해동검도 시연, 진돗개 행렬, 사물놀이등 한국 전통문화를 보여주는 다채로운 행렬이 이어졌고 11개의 인근 지역 고등학교 마칭밴드의 우렁찬 북소리와 나팔소리가 가세해 축제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특히 퍼레이드 오픈카에는 LA시를 비롯해 가주 및 연방 정부 정치인들이 대거 탑승해 한인사회의 정치적 위상이 높아졌음을 실감케 했다. 또 롯데, 아시아나, 대한항공, 해찬들, 하이트, 현대등 한국 대기업들의 꽃차 출품도 예년보다 크게 늘어나 이민 100주년 기념행사로 열리는 뜻깊은 행사에 동참했다.
한편 이날 축제장에는 발 디딜 틈 없이 많은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며 사상 최대의 축제 분위기를 연출했다.
LA경찰국 동양인 수사과의 론 김 수사관은 지난해보다 더 많은 인파가 몰렸다며 한인사회의 성장을 보는 것 같아 가슴이 뿌듯하다고 말했다.
LA지사-김정섭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