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시청률에도 절대적 인기…’상두야…’는 75%가 10대소녀
마니아 드라마가 안방극장의 신조류로 자리잡았다.
지난해 MBC드라마 ‘네 멋대로 해라’로 촉발된 ‘마니아 드라마 신드롬’은 올 들어 MBC ‘러브레터’ ‘다모’ 등이 잇달아 인기를 얻으며 드라마의 새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하반기 들어서도 SBS ‘때려’, KBS 2TV ‘상두야 학교가자’가 나란히 방영되며 마니아 드라마의 전성기가 도래했음을 알리고 있다.
시청률만 따지면 이들 마니아 드라마의 성적은 평범한 수준이다. SBS ‘때려’는 지난주 15.5%(이하 닐슨미디어리서치 조사),4일 종영된 KBS 2TV ‘상두야 학교가자’는 14%대(닐슨미디어리서치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또 다른 시청률조사기관 TNS의 조사에서도 ‘때려’는 13.1%, ‘상두야 학교가자’가 12.9%의 시청률을 올렸다.
하지만 이들 마니아 드라마의 위력은 이러한 평균시청률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다. 마니아라는 수식어에서 알 수 있듯 특정 계층의 절대적인 지지를 얻고 있다.
닐슨미디어리서치의 세대별 시청률 자료에 따르면 ‘때려’는 20대 여성들에게 크게 어필하고 있다. ‘때려’ 전체 시청자 가운데 ⅔ 이상이 20대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상두야 학교가자’는 10대 소녀들이 전체 시청자의 ¾을 차지하고 있다.
‘때려’와 ‘상두야 학교가자’가 이렇듯 특정 계층의 사랑을 받는 이유는 뭘까. 먼저 ‘때려’는 드라마 사상 가장 파격적인 여성 캐릭터로 꼽을 수 있는 여자복서 유빈(신민아)을 전면에 내세웠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드라마 인터넷 공식 홈페이지(tv.sbs.co.kr/punch)의 게시판에는 여주인공 유빈을 둘러싸고 열띤 토론이 벌어지고 있다. 게시판을 통해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는 사람들 중심에는 20대 여성이 있다.
‘상두야 학교가자’는 가수에서 연기자로 변신에 성공한 비가 여중고생들을 TV 앞으로 불러들이고 있다. 이 드라마의 인터넷 홈페이지(sangdoo.kbs.co.kr) 게시판은 비의 팬사이트를 방불케 할 정도로 그의 연기에 대한 글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허민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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