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그 놈은 멋있었다’에서 만남
‘정다빈이 바로 향숙이.’
영화 ‘살인의 추억’의 숨은 주인공인 향숙이의 실체가 공개된 것일까?
‘살인의 추억’에 출연한 영화배우 박노식의 표정이 심상치 않다. 귀여운 미소를 띠는 정다빈과 차마 눈도 마주치지 못한다. 박노식은 마치 ‘살인의 추억’의 한 장면을 연상시키는 것처럼 양손으로 턱을 괸 채 어눌하게 입을 놀린다. 토끼를 사러온 정다빈이 “어떤 색깔이 좋으냐”고 질문을 던지자 “다 예쁘다”는 말을 연발한다. 박노식이 그렇게 꿈에도 그리던 미녀 ‘향숙이’라도 만난 것일까?
박노식과 정다빈의 만남은 최근 서울 지하철 5호선 고덕 역에서 열린 영화 ‘그놈은 멋있었다’(감독 이환경·제작 LT/BM)의 크랭크인 현장에서 이뤄졌다. 이번 촬영분은 한예원(정다빈)이 지은성(송승헌)에게 줄 선물로 토끼를 사는 장면이다. 박노식이 토끼장수 역을 맡아 ‘살인의 추억’과 똑같은 캐릭터와 말투로 ‘깜짝출연’했다. 박노식은 영화 제작진과의 인연으로 이날 카메오 출연을 자청했다는 후문이다.
‘그놈은 멋있었다’는 ‘어리버리’하고 평범한 여고생 예원이 우연한 계기로 ‘킹카’ 은성과 사귀면서 벌어지는 연애담을 그린 작품으로 2004년 3월 초께 개봉될 예정이다.
스포츠투데이/고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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