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주변에서는 하루가 멀다하고 할리웃 스타들이 ‘얼굴마담’으로 나오는 자선행사나 공연이 벌어지고 있다. 이들 유명 스타들을 간판으로 내놓고 더 많은 참석자들과 도네이션을 끌어들이려는 단체나 이벤트 기획사의 전략과 스타 자체의 불우이웃이나 소외된 층을 향한 시선과 관심이 맞아 떨어져 효과가 극대화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수많은 출연 배우나 가수 등 유명 스타들이 사실은 자선행사의 의미와는 관계없이 출연 대가를 현금이나 보석, 자동차 등으로 챙기고 있으며 그 비용이 자선행사로 거두어진 금액의 대부분을 차지, 실제 기부액은 전무하거나 극히 적다고 LA타임스가 8일 보도했다. 자선단체 출연의 대가성 금품수수가 어떤 형태로든 불법이고 스타들의 대부분은 그를 알지만 직간접으로 그를 강요하는 것으로 이 신문은 아울러 전했다.
이같은 내용은 지난달 연방검찰에 의해 두건의 자선기금 모금 관련사기로 기소된 애론 톤켄(LA 이벤트 프로모터) 케이스로 인해 드러나기 시작했다.
연방검찰은 톤켄 개인의 사기나 공금횡령 등의 케이스 외에도 톤켄이 최근 주관했던 12개 자선만찬이나 공연을 통해 거둬진 700만달러가 자선단체에는 한푼도 건네 지지 않은 이유를 빌 락키어 주 검찰총장의 협조를 받아 함께 조사하고 있다.
타임스가 취득한 톤켄의 2,000페이지에 달하는 회계기록에 따르면 대부분의 수익금이 유명 스타들의 출연료나 그를 대신한 고가의 보석이나 선물구입 비용, 또 그들을 유치하는데 지출됐다.
톤켄 비리사건의 수사로 일부 드러난 유명 스타들의 자선행사 출연과 금품수수 사례는 다음과 같다.
NBC-TV의 ‘프랜즈’로 수백만달러를 벌어들인 배우 데이빗 스위머는 1997년 존 웨인 암센터를 지원하는 자선행사에 출연한 대가로 2만6,413달러짜리 롤렉스시계 두개를 받았다.
유명가수 잉클버트 험퍼딩크도 1998년의 프리아어스 클럽의 자선만찬 주최측으로부터 시가 8,500달러의 카티에 손목시계 2개를 대가로 챙겼다.
전설적 피아노 연주자 및 가수 레이 찰스는 샌타모니카에서 2002년 개최된 발달장애아 돕기 SHARE 자선만찬에 출연, 노래 4곡을 부르고 여러 차례에 걸쳐 7만5,000달러를 받아냈다.
한물 간 가수 폴 앵카는 스타키 보청재단 자선행사에 나온 대가로 자신의 원래의 가격인 10만달러를 받았다. 그러나 앵카측은 10만달러 수표는 부도가 나서 받지 못했으며 대신 1,575달러짜리 기념품이 도착했다고 주장했다.
배우 겸 가수 셰어도 LA에서 대규모로 개최되려다 무산된 불우어린이 돕기 캠페인을 위한 자선공연 출연 거래를 위해 흥행업체의 경비로 해외 호화여행과 전용기를 타고 다녔다.
가수 나탈리 니콜도 여러 군데 자선단체나 공연에 출연해준 대가로 7만5,000달러의 카티에 보석들을 선물(?)로 받았다.
코미디언 빌 코스비도 에이전트를 통해 암연구소 지원 행사에 나가면 7만5,000달러를 주겠다는 계약에 사인했다. 이 행사는 무산되었고 코스비측은 7만5,000달러를 받으면 그대로 그 연구소에 도네이션하려 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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