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오후 토랜스제일장로교회에 500여명의 한인 장애학생들이 찾아들었다.
장애인 선교단체들이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연합으로 마련한 ‘발달 장애우를 위한 제7회 사랑의 축제’에 참가한 10세 이상의 지체장애아들이다.
소속 선교단체 교사들의 인솔로 교회에 도착한 학생들은 토랜스제일장로교회 찬양팀의 인도로 ‘찬양과 율동’이 시작되자 손뼉을 치고 어깨를 들썩이며 흥겨워했다. 말과 몸놀림은 서툴지만 이들의 표정은 즐거움으로 가득 찼다.
이들의 옆에는 함께 가스펠 송을 부르며 즐거움을 나누는 사람들이 한 명씩 있었다. 이날 하루동안 이들의 형, 누나, 오빠, 언니가 되어 준 사람들. 각 장애자들이 출석하는 교회, 선교단체의 교사들과 자원봉사자들이었다.
강대상 앞으로 걸어나와 찬양팀과 함께 노래하던 스티브 오(나성영락교회 소망부)군은 흥에 너무 겨운지 가스펠 송 끝에 두 팔을 내밀고 대∼한민국을 외치기도 했다. 분위기와 전혀 어울리지 않는 구호였지만 참석자들은 모두 함께 웃음으로 화답했다.
배유리, 이민정 두 학생을 보살피던 민숙관 토랜스제일장로교회 사랑부 교사는 아이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다보면 근심이 사라진다고 말했다.
2시간에 걸친 찬양과 율동, 예배가 끝난 후 축제는 장소를 옮겨 매직 쇼와 크리스마스 캐롤에 맞춰 신나게 춤을 추는 댄스 파티가 이어졌다.
토랜스제일장로교회 사랑부의 피터 안 전도사는 다른 아이들에 비해 집중력이 많이 떨어지는 아이들이지만 음악 소리만 나면 귀를 쫑긋 세우고 큰 관심을 보인다며 봉사자들이 조금만 이끌어 주면 그렇게 즐거워 할 수가 없다고 전했다.
사랑의 축제는 남가주에서 장애인 사역을 하고 있는 13개 교회와 12개 장애인 선교단체가 힘을 합쳐 지난 7년 간 매년 장소를 변경해가며 열어오는 행사로 갈수록 호응이 높아지고 있다.
<김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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