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미경, 제주서 마지막 촬영전 이영애와 아쉬움 달래
‘한상궁 마마님, 잘 가시옵소서!’, ‘장금아, 꿋꿋하게 지내야 하느니라!’
MBC 드라마 ‘대장금’의 인기를 이끈 두 주역, 양미경과 이영애가 아쉬운 이별주를 나눴다.
두 사람은 양미경의 ‘대장금’ 마지막 촬영을 앞두고 11일 오후 7시 제주도 서귀포시의 한 음식점에서 이병훈 PD를 포함한 드라마 제작진과 조촐한 저녁자리를 가졌다.
이날 모임은 양미경이 극중 최후를 맞아 ‘대장금’에서 물러나면서 그동안 같이 고생하며 정이 든 동료 연기자와 제작진에 감사의 뜻으로 마련한 자리였다.
양미경은 이날 그동안 드라마에 쏟았던 열정과 고생이 못내 잊혀지지 않은 듯 전 제작진에게 일일이 술을 돌리며 아쉬움을 달랬다.
특히 그동안 자신과 함께 드라마에서 고생한 이영애에게 술잔을 주며 “내가 없더라도 드라마를 끝까지 잘 이끌라”며 격려했다.
이영애도 드라마 안팎에서 든든한 마음의 동반자였던 양미경의 퇴장이 서운한지 “그동안 고생 많이 하셨다”며 두 손을 꼭 잡았다.
이영애는 평소 드라마팀의 회식이나 뒤풀이에서 술을 입에 대지 않았는데,이날만은 양미경과 적지않은 술잔을 주고받으며 드라마에서 쌓았던 선후배의 애틋한 정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양미경은 ‘대장금’에서 수라간 최고 상궁 한상궁 역을 맡아 강직하면서도 자애로운 이미지로 주인공 이영애 못지않은 인기를 누렸다.
특히 극중에서 그녀가 최후를 맞게 되는 시기가 다가오자,드라마의 열성 팬을 중심으로 ‘한상궁 살리기’ 운동이 사이버 공간을 중심으로 벌어졌다.
한편,양미경은 13일 제주에서 마지막 촬영분인 한상궁의 최후를 연기할 예정이다. 당초 이 장면은 충북 충주 세트장에서 찍을 계획이었으나 촬영 일정이 촉박해 제주도 촬영으로 대체될 것으로 알려졌다.
/서귀포(제주)=스포츠투데이 이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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