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콘서트’ 녹화 도중 한 극성팬이 뛰어들어 녹화가 중단되는 해프닝이 발생했다.
10일 서울 여의도 KBS 신관공개홀에서 진행된 KBS 2TV ‘개그콘서트’(연출 김영식) 녹화 중 한 남자가 무대 위로 뛰어올라 소동이 벌어졌다. 이날 오후 9시부터 진행된 ‘개그콘서트’의 ‘생활사투리’ 코너가 시작되자 갑자기 머리를 짧게 깎은 한 남자 중학생이 무대 위로 돌진했다. 한창 진행 중이던 녹화가 일시에 중단되며 방청석이 술렁거렸다.
이 극성팬은 ‘생활사투리’에 출연하는 박준형 정종철 김시덕 이재훈 등을 향해 다가갔다. 일부 스태프는 ‘혹시 녹화의 일부인가’ 싶어 주춤했다. 지난 3일 ‘개그콘서트’의 ‘도레미트리오’(14일 방송) 녹화에서 한 팬이 무대 위에 올라가는 설정이 있어 얼핏 유사한 상황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곧 사태를 파악한 한 스태프가 재빨리 무대로 올라가 이 팬을 끌어내리는 바람에 팬의 시도는 미수에 그쳤다. 한 제작진은 “그 팬은 방청객이 줄을 서 있을 때도 보이지 않았는데 어떻게 무대까지 갔는지 모르겠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박준형 정종철 등의 소속사 박진섭 실장은 “한 달 동안 따라다니는 한 팬이 있는데 아마 그 친구인 것 같다”며 “다행히 큰일은 일어나지 않았지만 ‘갈갈이 패밀리’를 너무 좋아해 생긴 일 아니겠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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