촬영 강행군…극성팬 성화에 ‘녹초’
제주로 간 ‘장금’ 이영애가 요즘 극성 팬들의 성화에 몸살을 앓고 있다.
시청률 50% 안팎의 최고 인기 드라마인 MBC ‘대장금’(극본 김영현?연출 이병훈)의 로케 촬영장인 제주 민속촌 일대는 물론이고 식당,화장실 심지어 이영애가 묵고 있는 숙소에까지 팬들이 나타나 지나친 관심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7일부터 제주에서 촬영 중인 이영애로선 하루 평균 30장면을 소화해야 하는 강행군도 모자라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팬들의 접근까지 감내해야 하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이영애의 주변을 에워싸고 있는 팬들은 30∼40대 기혼 여성들이 대부분이다. 이들은 적게는 50명,많게는 200명 가까운 무리를 지어 이영애 곁을 맴돌고 있다. 이른바 ‘아줌마 부대’의 활동 범위는 ‘이영애가 있는 모든 곳’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장금’의 주요 촬영장소인 남제주군 표선면 제주 민속촌은 이 아줌마 부대가 가장 많이 몰려드는 곳이다.
이영애는 아줌마 부대의 ‘지나친 관심’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나려고 최근 민속촌측의 양해를 얻어 현지에서 임대한 밴을 민속촌 안으로 갖고 들어왔다. 그녀는 아무리 짧은 거리라도 이 차를 타고 옮겨 다니며 팬들의 접근을 막고 있다.
이영애는 화장실조차 마음대로 못간다. 팬들이 화장실에 따라 들어와서는 문 밖에서 말을 걸거나 심하게는 수차례 문을 두드리는 등 돌출행동을 일삼고 있기 때문이다.
’대장금’ 제작진은 이처럼 팬들의 접근이 우려 수준에 이르자 18일 제주 경찰의 협조를 얻어 촬영 현장 주변의 안전사고 방지에도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다.
이영애는 잠자리에서도 자유롭지 못하다. 그녀가 현재 머물고 있는 숙소인 제주도 서귀포에 있는 대국 아일린 호텔까지 아줌마 부대의 예고없는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7일 밤에는 이영애를 불러달라며 수십명의 팬들이 호텔 로비에서 소동에 가까운 ‘떠들썩한 시위’(?)를 벌여 ‘대장금’ 제작진과 호텔 관계자들의 애를 태웠다.
호텔측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이영애가 투숙 중인 방 번호를 극비에 부치고 있다. 또 그녀가 묵고 있는 층에 직원을 상주시켜 극성 팬들의 접근을 원천봉쇄하고 있다.
계속되는 촬영에 아줌마 부대의 밀착 마크까지 겹쳐 ‘녹초’가 된 이영애는 18일 피곤함을 호소하다가 영하의 날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야외 촬영장에서 깜박 잠이 드는 안타까운 모습을 보였다.
/서귀포(제주)=스포츠투데이 허민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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