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기회에 좀 더 진하게!’
2004년 새해 벽두를 뜨겁게 달굴 것으로 예상됐던 장금(이영애)과 민정호(지진희)의 첫 포옹신이 불발됐다.
MBC 인기 드라마 ‘대장금’의 장금과 민정호는 당초 내년 1월5일 방송될 31회분에서 처음으로 포옹하는 장면을 선보일 예정이었다.
‘대장금’의 31회 대본에 따르면 장덕(김여진)에게 의술을 익힌 장금은 몇 년의 시간이 흐른 뒤 제주 관아를 일시 점령한 왜구 두목에게 첫 시침을 한다. 당시 장옹(대장질환의 일종)을 앓고 있던 왜구 두목은 장금의 시침으로 목숨을 건진다.
이후 민정호의 활약으로 왜구들은 제주 관아에서 퇴각하고 민정호는 첫 시침에 성공한 장금에게 축하의 말과 함께 그녀를 지켜주지 못하는 자신의 신세를 한탄한다.
이에 장금은 “나으리는 제가 어떤 겉모양을 하고 있든 저만 보십니다. 하여 행복합니다”라며 민정호를 위로하고 민정호는 이런 장금을 와락 껴안으며 “지금 아주 잠깐만 제 품에 계셔 주십시오”라고 말한다.
하지만 좀 더 극적인 상황에서 두 사람이 서로를 품에 안는 것이 시청자들에게 훨씬 큰 감동을 줄 수 있다는 제작진의 판단에 따라 31회 대본에 예정됐던 장금과 민정호의 첫 포옹신은 다음 기회를 기약하며 삭제됐다.
‘대장금’의 이병훈 PD는 21일 “장금과 민정호의 첫 포옹 장면은 ‘대장금’에서 무척 중요한 신 중 하나이다”고 말했다.
이PD는 이어 “지난해 방송된 ‘상도’에서는 다녕(김현주)이 큰 고민 끝에 임상옥(이재룡)에게 자신의 모든 잘못을 털어놓았을 때 임상옥이 그녀를 안아 주었다”면서 “장금과 민정호도 이 정도의 극적 상황에서 서로를 안게 만들기 위해 이번 포옹신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고 밝혔다.
이PD는 또 장금과 민정호의 ‘로맨스 수위’에 대해 “키스까지는 가능하다”고 힘줘 말했다.
/스포츠투데이 길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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