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레스는 두 벌 준비했는데,운전하는 매니저 손에 달렸어요.”
탤런트 김희애가 31일 밤,올 한 해 가장 바쁜 시간을 보낸다.
김희애는 31일 오후 9시30분부터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KBS 연기대상’과 ‘SBS 연기대상’ 시상식에 각각 대상과 최우수연기상 여자부문 후보에 올랐다. 때문에 두 방송사는 일찍부터 ‘김희애 모시기’에 공을 들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희애는 일단 양쪽 시상식에 다 참석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최근 일본으로 가족여행을 다녀온 김희애는 스투와의 전화통화에서 “둘 다 참석할 것이다. 양쪽 모두 내게 뜻깊은 자리이기 때문에 어느 한 쪽을 등한시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희애는 서울 등촌동 SBS 공개홀에서 열리는 ‘SBS 연기대상’ 시상식에 먼저 참석한다. 시상식 중간쯤 SBS ‘완전한 사랑’에서 부부로 호흡을 맞췄던 탤런트 차인표와 듀엣곡을 부르는 순서가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이후 여의도로 발길을 돌려 ‘KBS 연기대상’ 시상식에 모습을 드러낸다.
연기대상 시상식이 열리는 KBS 신관공개홀과 등촌동 SBS 공개홀은 차량으로 이동할 경우 10∼20분이 걸린다. 때문에 이날 그녀가 양쪽을 오가며 시상식에 참석하는 것은 그녀의 차를 운전하는 매니저의 손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희애는 “처음 겪는 일이라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 일단 두 벌의 드레스를 번갈아 입으며 양쪽을 오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고 밝혔다.
방송계 일각에서는 이날 저녁쯤이면 대략 대상 수상자 윤곽이 드러나기 때문에 양쪽 시상식에 참석한 후 최종 순간에는 그녀가 상을 받는 쪽으로 발길을 옮기지 않겠냐고 전망했다.
두 번째 출산 후 연기공백기를 가져온 김희애는 올 초 KBS 2TV ‘아내’로 안방극장에 복귀했으며 10월 초부터는 SBS 주말극 ‘완전한 사랑’을 통해 ‘제2의 전성기’를 구가했다. 그녀는 지난 21일 종영된 ‘완전한 사랑’에서 눈물 연기로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이재환 today@sport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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