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친구가 보내준 DVD타이틀을 집에서 틀면 재생이 안 될 때가 많다.
이유는 영화 판권 보호를 위해 관련업체들이 합의해 각 나라에서 생산되는 DVD플레이어와 타이틀에 1∼8번의 고유번호(코드)를 부여한 뒤 다른 번호와는 호환이 안 되게 제작하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온 타이틀은 고유번호가 ‘3’이고, 미국 기계는 고유번호가 ‘1’이기 때문에 재생이 안 되는 것이다.
소비자들은 그동안 수 백 달러를 들여 코드프리 프로그램 설치하거나 칩을 기계에 깔아 코드가 다른 DVD타이틀을 감상했다. 하지만 최근 저렴한 가격의 코드프리 플레이어가 잇달아 출시 돼 DVD 애호가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아직까지 미국시장에서는 한국 중소기업과 중국 제품이 주종을 이루고 있다. 대기업은 영화제작자와의 법적인 문제 때문에 진출을 꺼려왔지만, 최근 필립스와 JVC가 시장에 뛰어들었다. 가격은 브랜드와 성능에 따라 다르지만, 50∼100달러 선으로 일반 DVD 플레이어와 별 차이가 없다.
업계 관계자들은 소비자 입장에서는 같은 값이라면 코드프리 제품을 사는 게 이익이라고 입을 모은다.
코스모스 김화영 홍보담당은 지난 주말 필립스 ‘마그나복스’브랜드 제품을 선보여 이틀동안 200대를 판매했다며 대부분 제품이 믿을만하고 가격 경쟁력도 뛰어나다고 말했다.
리본 제임스 정 매니저도 코드 개념을 이해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코드프리 제품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요즘은 www.dvdrhelp.com 등 여러 인터넷 사이트에 코드를 풀 수 있는 소스가 많이 공개돼 있다며 기존제품을 갖고 있는 소비자는 구매 전 이를 참고하라고 덧붙였다.
<이의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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