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3사 시청률 의식한 시상 논란
매년 연말에 벌어지는 형식적인 가요시상식들이 최근 네티즌들 사이에서 공정성 시비가 일고 있다.
물론 이 화두의 중간에는 섹시 코드에 ‘이효리’가 있었다.
지난 29∼ 30일 방송된 ‘SBS 2003 가요대전’과 ‘2003 KBS 가요대상’에서 선정성 논란의 주인공인 이효리가 대상에 선정된 것에 네티즌들과 음악관계자들이 우려의 목소를 내고 있다.
이미 네티즌들은 각 포털사이트 게시판을 통해 이성을 잃은 듯한 성토의 글들 게재하고 있으며 이번 시상식의 기록들을 인정하려 들지 않고 있다.
현재 많은 네티즌들이 주장하는 주요요지를 정리하자면 이렇다. “가요대상은 가창력이 뛰어난 가수가 앨범 판매량과 인기도에 비례해 주는 시상이다. 그러나 이러한 기준을 잃은 체 방송사의 공헌도나 인기만으로 시상해 그 공정성을 상실했다”는 얘기.
한 포털 사이트 ‘krtgt34’라는 네티즌은 이효리가 2003년 가요프로그램에 출연보다 쇼 오락프로그램 단골 출연을 지적하며 방송공헌도에 선정 문제에 대해서 지적했다.
음악 프로그램이 아닌 오락 프로그램의 방송출연 횟수를 포함 시킨게 아니냐며 만약 그것이 사실이라면 ‘가요대상’이 아닌 ‘연예대상’으로 명칭을 변경해야 될 것이라며 이번 시상식에 대해서 비아냥 거렸다.
이러한 문제에 대해 지난 11월말 ‘문화연대대중음악개혁을 위한 연대모임(음개련)’은 각종 가요시상식이 특정부분에 이해관계를 대변하고 있다며 시상식 중단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서의 주요 골자는 이렇다. 그 동안 실력 있는 뮤지션과 음악적 가치가 뛰어난 가수들을 외면한 체 음악 외적인 인기도와 자사의 기여도를 중심으로 수상자를 결정해 왔으며 이들 시상식이 몇몇 연예기획사의 나눠먹기로 다수 음악인을 소외 시키는 불공정한 행사라는 것.
이미 지난달 지상파방송의 가요 대상 프로그램에 김건모와 조성모가 불참선언 한 것 또한 이 음개련이 발표한 성명서와 맥락을 같이한다.
하지만 방송사들은 가요대상 프로그램들은 연말을 맞아 가요계를 결산하는 축제의 행사라고 말한다.
따라서 이번 가요시상식을 진행한 ‘SBS’와 ‘KBS’는 별 무리가 없다는 반응이다. SBS의 경우 음반판매와 방송횟수 방송공헌도 네티즌 투표등을 선정기준을 삼아 공정하게 심사를 했다는 입장이다.
KBS역시 마찬가지,음반판매량, 방송출연 심사위원 전국 ARS집계를 통해 공정하게 심사를 했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와 반대로 이번 수상과 관련해 많은 가요계 관계자들과 방송관계자들은 우려의 목소리를 내놓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방송사의 관계자는 이번 이효리의 대상 수상에 대해 라이브 가수들도 많고 많은데 고작 립싱크로 일관하는 가수에게 대상을 수상하는 것에 유감스럽기까지 하다며 정말 어이없는 것은 이효리와 같이 출연한 가수들중 가창력과 실력 있는 가수들도 많은데 배제한 것 같아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또 한 가요계 관계자는 MP3 파동으로 인해 가요계의 신임을 잃은 한편에서 편협한 시상식이 의심되는 이번 수상과 관련해 매우 당혹스러웠다며 혹 한국음악을 사랑하는 팬들이 이러한 이유로 앞으로 우리 가요를 멀리하며 고개를 돌릴까 우려스럽다고 가요계의 현실을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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