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후 1시30분, 코리아타운 갤러리아에 있는 ‘윈제과’. 깨와 호밀 등 7가지 곡식으로 빚은 잡곡 빵이 완성돼 나오자 손님들의 손길이 분주하다.
‘윈제과’ 유니스 이 매니저는 ?당뇨로 고생하거나 연세가 지긋하신 분들을 중심으로 잡곡 빵의 인기가 커지고 있다?며 ?아직은 흰 빵의 선호가 더 크지만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잡곡 빵을 찾는 사람이 갈수록 늘고 있다?고 말했다.
한인타운 제과점과 미 주류 업계에 탄수화물 함유량이 낮은 메뉴 개발이 늘고 있다. 흰쌀에 많이 든 탄수화물이 체중 증가의 한 요인이라는 주장이 제기되자 ?저탄수화물?고단백 다이어트?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탓이다.
‘올리브제과’는 새로운 공장이 완공되면 기존 우유 식빵 외에 잡곡 빵을 추가할 계획이다. ‘만나제과’의 보리 빵, ‘빵굼터’의 밤 식빵 등도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연 60억달러로 추산되는 식빵 업계에 저탄수화물 잡곡 빵의 시장 점유율이 계속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애트킨스 박사가 개발, ?애트킨스 다이어트?로 불리는 저탄수화물 다이어트는 현재 미국에서 3,200만명이 이용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방법은 하루 탄수화물 섭취 양을 40그램 이내로 제한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를 적용해 메뉴를 바꾸고 새 상품을 개발하는 주류 업체도 급증하고 있다. 비만으로 고생해 탄수화물을 줄인 음식을 찾는 1억2,500만 소비자를 겨냥한 변화다.
맥주업체 앤하우저-부시는 지난해 이미 탄수화물 함유량이 준 미켈롭을 내놓았다. 케첩 제조사 하인즈는 저탄수화물 토마토케첩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패스트푸드 체인인 ‘블림파이’ 샌드위치와 맥도널드는 저탄수화물 메뉴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서브웨이, 피자 헛, TGIF도 이 대열에 동참했다. 이 바람은 시리얼에도 이어져 2004년에는 저탄소 시리얼이 등장할 전망이다. <김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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