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인 서바이버’ 씁쓸한 우승
‘황보만 아니었으면….’
개그맨 지상열이 ‘씁쓸한 우승’을 차지했다.
지상열은 최근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브레인 서바이버’ 녹화(11일 방송)에 참여해 당당히 1위를 거머쥐었다. 하지만 그는 촬영 현장과 녹화가 끝난 뒤에도 기뻐하기는커녕 “기분이 좋지 않다”는 말만 연발했다. 자신이 결승전에서 꺾은 상대가 4인조 여성 그룹 샤크라의 멤버인 황보였기 때문(?)이다.
지상열은 최근 들어 여러 방송을 통해 건강미 넘치는 외모와 털털한 성격을 지닌 황보가 자신의 이상형이라고 자주 밝혀왔다. 그가 ‘브레인 서바이버’에서 10여명이 넘는 인기스타들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하고도 즐거워하지 않은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지상열은 ‘브레인 서바이버’ 촬영이 끝난 직후 “황보에게 그냥 져줄까 하는 생각까지 했었다”며 “결승전에 들어가기 직전 황보가 ‘오빠,서로 봐주지 말고 정정당당히 승부해 보자’고 말해 할 수 없이 경쟁을 펼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기고도 이렇게 찜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면서 “황보에게 정말 미안하다”고 덧붙였다.
모처럼 ‘똑똑함’을 인정받고도 아픈 가슴을 쓸어내리고 있는 지상열은 오는 12일부터 MBC ‘대장금’에 등장해 탤런트로서의 모습도 선보인다. 지상열은 이 작품에서 ‘장금’ 이영애를 짝사랑하며 그녀를 물심양면 도와주는 내의원 의관 조치복을 연기한다. 지상열은 또 지난 1일 첫 방송된 MBC 미니시리즈 ‘천생연분’에서도 남자 주인공 석구(안재욱)의 은행 동료로 출연하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길혜성 comet@sport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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