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결혼·정체성 인식은 1세와 차이
▶ “한글교육 중요” 91% … 한인회도 인정
낯선 땅에 뿌리 내리면 시간의 경과가 적응, 동화에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다. 이민이라는 뿌리 옮기기도 예외가 아니어서 워싱턴 지역 한인 이민자 역시 1세와 2세 간에는 미국 사회에 대한 동화에 상당한 차이를 보여준다. 그러나 한인 2세는 아직 이민 역사가 짧아서이기도 하지만 스스로의 정체성에 비교적 뚜렷한 인식을 갖고 있고 1세들과 특별한 견해차를 보이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우선 언어문제에서 한인 2세들은 가정에서 영어와 한국어를 같이 사용하는 경우(38.7%)가 가장 많았고 완전히 영어만 쓰는 경우는 3.2%에 불과했다. 주로 한국어를 쓰는 2세도 16.1%나 됐다.
또 한국어 교육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91%가 중요하다고 답해 1세(97.5%) 못지 않게 뚜렷한 인식을 갖고 있었다.
자원봉사활동에는 2세들도 72. 2%가 참여하지 않아 1세(85. 7%) 만큼이나 이웃과 어울리는 데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인회의 역할에도 2세들은 거의 60%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1세 73.5%)
그러나 1, 2세 간에는 어쩔 수 없는 뚜렷한 간극도 존재했다.
우선 1세들이 한국신문(35. 7%), 미국 TV(34.6%), 한국 TV(9.1%)에서 주로 정보를 얻는 반면 2세들은 미국 TV( 51.4%)가 가장 많이 이용하는 매체였으며 미국 신문(18.9%), 미국 웹사이트(13.5%)가 그 다음이었다.
자녀의 국제결혼에 대해서도 1세의 44.6%가 반대하는데 반해 24.2%만 반대하고 33.3%는 찬성의사를 표시했다
또 스스로를 한국계 미국인으로 인식하는 비율(70.3%)에서 1세(43.4%)와 큰 차이를 보였고 스스로를 한국인이라고 생각하는 비율(21.6%)도 1세(55%)와는 크게 달랐다.
또 1세도 자녀는 한국계 미국인이라는 정체성 인식을 갖기를 원하지만(73.8%), 2세의 경우는 93.9%로 거의 합의가 이루어져 있다.
1, 2세의 차이는 미국생활의 만족도에서도 의미 있는 차이를 보여 2세의 62.2%가 매우 만족하는 등 97.3%라는 거의 대부분이 만족을 표시했고 ‘불만’은 단 2.7%에 불과했다.
이는 약간, 매우를 포함해 1세들의 90.2%가 만족을 표시한 것과는 또다른 의미를 갖는 것으로 분석된다.
<권기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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