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몸짱 시대다. 최근 몸짱은 우락부락 터프가이가 아니다. 그렇다고 꽃미남도 아니다. 미소년과 같은 얼굴에 몸은 탄탄한 근육을 가져 묘한 부조화를 이룬 남자들이 인기다. 배우 권상우와 가수 비가 ‘몸짱‘스타의 대표주자이다.
권상우는 SBS ‘천국의 계단’에서 아줌마 팬들까지 장악하며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그의 새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감독 유하·제작 싸이더스)도 16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비는 최근 2집 ‘태양을 피하는 방법’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린 데 이어 현재 미국공연을 앞두고 있다. 3월께는 중국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외모뿐 아니라 탄탄한 실력, 사람을 끄는 인간미까지 겸비한 두 사람을 비교해 봤다.
#비
▲Charm
비의 매력은 선한 미소와 유연한 몸의 장점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춤 솜씨이다. 여성뿐 아니라 남자들도 “우리가 봐도 그의 춤은 멋있다”고 한다. 오락 프로그램에서 학창 시절 커닝한 이야기나 가출 경험도 솔직히 털어놓는 담백한 성격도 그의 매력 중 하나이다.
한 가요 프로그램의 PD는 가장 좋아하는 가수로 비를 꼽는다. 비는 또한 방송에 앞서 가수에게 마이크를 전해주는 스태프에게도 일일이 인사를 하는 겸손함을 지녀 실력 이전에 인간적으로 정이 든다고 한다.
▲Context
비는 JYP엔터테인먼트에서 박진영의 혹독한 훈련을 받으며 2년 동안 가수의 꿈을 키워왔다. 그는 이런 고생을 거쳐 2002년 1집 ‘나쁜 남자’로 데뷔했다.
비는 그해 각 방송사의 남자 신인가수상을 휩쓸었고 2003년에는 ‘상두야,학교 가자’에서 노래가 아닌 연기를 선보여 KBS 신인연기상을 받았다.
이처럼 거칠 것 없이 뻗어가는 비의 질주 뒤에는 순탄치 않은 학창시절이 있었다. 비가 고등학교 때 아버지가 사업에 실패하고 어머니는 지병이 악화돼 세상을 떠나 적잖은 방황과 갈등을 겪었다. 그의 남다른 경험은 험난한 가요계에서 굳건히 자기 음악을 할 수 있는 단단한 남자로 만들어줬다.
▲Chat
“쌍꺼풀 수술을 생각하기도 했어요.”=한때 눈이 콤플렉스였다며.
“그땐 가수를 할지 잘 모르겠어요.”=서른 살에는 디자이너가 되는 것이 꿈이라고 털어놓으며.
“이상하게 크리스마스 전에 늘 헤어졌어요.”=여자친구를 사귈 때마다 징크스처럼 이별의 시기가 묘해 늘 크리스마스를 홀로 보냈다며.
#권상우
▲Charm
권상우는 ‘천국의 계단’의 상대역 최지우가 "여자인 나보다 잘 우는 남자배우는 처음 봤다"고 치켜세울 정도로 감성이 남다르다.
다소 껄렁한 듯,뻔뻔한 듯 보이면서도 어딘가 우수에 찬 듯한 표정은 권상우만의 매력이다. 군살 없이 단단하면서도 매끈하게 빠진 근육은 여성들이 살포시 기대고 싶은 심리를 한껏 자극한다. 지난해 말 ‘천국의 계단’에서 권상우의 샤워신이 방송된 후 네티즌들은 "너무 멋있다"고 열광했다.
▲Context
권상우는 영화 ‘동갑내기 과외하기’나 ‘천국의 계단’에서 연기한 재벌가의 제멋대로 자란 ‘왕자님’이 아니다. 대전 출신인 그는 교육자 집안에서 태어났다.
어려서 돌아가신 아버지도 교사였고 현재 형도 대전에서 교편을 잡고 있다. 권상우 역시 미술교육과에 진학할 때 선생님을 꿈꿨다. 그의 강인함은 논산훈련소에서 조교로 군복무한 데서도 엿볼 수 있다. 권상우는 패션모델을 거쳐 MBC ‘맛있는 청혼’으로 연기에 데뷔했다.
▲Chat
"성격이 급해서 그래요."=일부에서 ‘혀가 짧다’는 지적에 대해.
"저도 죽여주세요."=‘천국의 계단’에서 죽는다고 알려진 여주인공 최지우 살리기가 한창이라는 소식을 듣고 연출자 이장수 PD에게 농담으로.
"선배가 더 적극적이셨어요."=영화 ‘말죽거리 잔혹사’에서 선배 김부선과의 러브신 후일담을 털어놓으며.
/스포츠투데이 이재원 jjstar@sport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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