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 어린이 김주남(가운데 왼쪽), 나성원(가운데 오른쪽)군 및 두 어머니와 자원봉사자들이 쉬라이너 병원에서 오리엔테이션을 마친 후 한 자리에 모였다.
한국 화상어린이 2명 무료 치료
방주 선교교회 후원
슈라이너 병원서 수술
전신 화상을 입은 한국의 두 어린이가 한국과 새크라멘토 한인들의 사랑의 도움으로 무료 화상 치료를 받게 됐다. 주인공은 김주남(8)군과 나성원(11)군.
두 어린이는 새크라멘토 슈라이너(Shriners Hospital) 아동병원이 제공하는 18세미만 무료 화상치료 프로그램 혜택을 받기 위해 지난 30일 샌프란시스코를 통해 새크라멘토에 왔다.
어머니와 함께 온 두 어린이는 새크라멘토 방주 선교교회(박동서 목사) 후원으로 민박과 통역 등 전반적인 도움을 받고 있다. 치료 기간은 몇 차례의 수술과 물리치료 기간 등을 더하면 3-6개월이상 걸릴 예정이다.
1900년 소아마비 치료를 위해 세워진 후 현재 미 전국에 22개 병원이 있는 슈라이너 아동병원은 50만명 이상 후원자들이 낸 기부금으로 어린이 화상 치료 프로그램을 시행, 국경을 넘어선 사랑의 인술을 펴고 있다.
두 어린이의 무료 치료는 이 병원 연구원인 C박사와 한국의 박난희(데레사)씨의 주선으로 이루어졌다. 박씨는 문정성당 김충수(보니파시오)신부와 가톨릭 신문을 통해 가정 형편이 어려운 화상 어린이를 모집하고 신청자 15명 중 2명을 1차로 선발했다. 두 어린이와 어머니들의 비행기표 등은 신원이 알려지길 꺼리는 북가주 이모씨가 기부한 4,000달러 등 가톨릭신문을 중심으로 한 모금 캠페인을 통해 모아졌다.
김군의 어머니 김기현(40)씨와 나군의 어머니 홍숙이(46)씨는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며 “두 아이를 위해 많은 자원봉사자들이 수고하는 것을 보고 그저 미안하고 감사할 따름”이라고 말을 잇지 못했다.
지난 31일 두 어린이와 자원봉사자들은 병원을 방문해 오리엔테이션을 가졌다. 두 어린이는 지난 1일 첫 진료를 받고 수술 날짜를 기다리고 있다.
박동서 목사는 “지속적인 후원을 계획하고 있다”며 “가톨릭과 기독교 교회가 손잡고 함께 사랑을 실천하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새크라멘토-김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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