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석희씨가 5일 어바인 시의원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한데 이어 최석호 현 어바인 교육위원도 곧 시의원 선거에 나설 것으로 알려지면서 어바인 시의원 선거의 후보 단일화 문제가 급선무로 떠오르고 있다.
양측은 이미 지난해부터 이 문제를 놓고 직간접 접촉을 해왔으나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시의원 선거에 두 사람 모두 출마할 경우 득보다 실이 크다는데 인식을 함께 하면서도 상대방에게 양보할 것을 요구, 팽팽한 평행선을 걷고 있다.
최씨는 “재선 교육위원으로 지명도에서 내가 훨씬 앞서고 있는 데다 어바인에서 10년 넘게 살아 이미 발판이 잡혀 있는데 이제 갓 1년 넘게 산 사람과 비교할 때 누구에게 당선 기회가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에 대해 강씨는 “단일화 문제를 놓고 최씨와 개인적으로 접촉한 적은 없었다”며 “아직 9개월이란 시간이 있는 만큼 설득작업을 계속해 좋은 결실을 얻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최씨가 도와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후보 당사자간 경쟁 못지 않게 각 후보에 대한 한인들의 입장도 양분되고 있다.
최씨를 지지하는 쪽은 그동안 어바인에서 최씨가 오랫동안 닦아온 기득권을 인정해야 하며 특히 교육위원 재선은 곧 유권자들의 ‘신뢰 표시’라고 주장했다. 반면 강씨 지지측은 오랫동안 주류 정치권에서의 활발한 활동을 통해 리더십과 능력이 검증된 인물이 후보로 나서야 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최씨가 “언제든지 대화합을 이룰 용의가 있다”고 말하고 강씨도 “기회가 된다면 잘 조절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히는 등 협상 여지를 남겨놓고 있어 합의도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황성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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