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양엄마 친지 신고로 들통
입양한 4세 딸을 자폐증을 치료하는 이탈리아 밀라노의 특수학교에 보냈다고 2년 동안 말해 온 47세 양엄마가 5일 오렌지카운티 경찰에 의해 살인혐의로 체포됐다.
샤론 길(빅베어 거주)로 알려진 이 여인은 양딸 릴리언(사진·당시 4세)을 2002년 3월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후 보석금 없이 랜초쿠카몽가 교도소에 수감됐다.
경찰은 릴리언양의 사체를 발견하지도 않았고 범행에 대한 확실한 동기도 찾지 못했지만 친지들의 제보가 계속되자 최근 수사대와 인터폴을 동원, 릴리언양이 이탈리아에 없으며 미국을 출국한 흔적도 없음을 확인한 후 그녀를 체포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길의 남편 잔 길(47)도 양딸이 없어진 사실에 대해 알고 있었다며 그의 관련 여부를 집중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길 여인의 주장대로 릴리언양이 심한 자폐증상이나 또는 주의산만증등 정신적 질환이 입양 때부터 있었던가 여부파악에도 나섰다.
경찰이 릴리언양 실종에 대해 처음 제보를 받은 것은 지난해 10월. 익명의 친지가 이들 부부가 의심스럽다고 아동보호국에 신고했으며 경찰은 이들 부부나 인근 주민, 친지를 인터뷰하며 수사를 시작했다.
2주전 이들 부부의 가까운 친지는 경찰에게 “릴리언은 죽었다”는 결정적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길 여인이 어떻게 양딸을 살해했는가에 대해 또다른 한 친구한테 털어놓았다고 말했으나 자세한 내용을 밝히지 않고 있다.
현재까지 알려진 내용에 따르면 이들 부부는 릴리언과 남동생 제임스를 1999년께 함께 입양했다. 그러나 2년 전부터 릴리언이 사라졌고 그에 대해 묻는 친지들에게는 “자폐증상이 너무 심해서 밀라노의 특수학교에 보냈다”고 대답해왔다.
한편 릴리언의 동생 제임스는 길 여인의 체포 후 아동국의 보호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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