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간 8시간 교육…이수시 보험료 할인혜택도
작년 OC 5만명 수강
신청자 넘쳐 대기
노령의 운전자들에게 최근의 교통 법규나 나이에 따른 육체적 반응의 변화 등을 교육시키는 노인운전자 재교육 클래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지난해 파머스 마켓을 차로 돌진하여 10명을 죽게 하고 60명에게 부상을 입힌 사고의 주인공이 87세의 노인인 것이 밝혀지면서 노인운전자들을 위험시하는 시각이 도드라지면서 이 클래스를 수강하려는 노령운전자들이 더 많아지고 있다. 대형 자동차 보험회사는 노령자가 이 클래스를 이수할 경우 보험료를 할인해 주는 정책까지 펴면서 그 추세를 부추기고 있다.
파운틴 밸리의 시청에서 열리는 노령자 운전 재교육(AARP) 프로그램은 이틀에 걸쳐 8시간을 가르치는 커리큘럼으로 짜여져 있다.
이들 클래스는 현재 26명 정도의 정원보다 수강 희망자가 넘쳐 항상 대기자들이 기다리고 있다.
대부분 2~3년 전 한번씩 참여했던 노인들이지만 그 사이의 새로운 교통법규나 로컬 규정 또 기존의 운전 지식을 상기하거나 복습하기 위해 다시 참석하고 있다.
대부분은 40~50년 동안 운전을 했으면서도 무티켓, 무사고를 자랑하는 모범 운전자들이지만 다시금 자신의 안전을 위해 그동안 익혀온 운전 능력을 재점검하고 있다.
보험회사가 3년에 한번씩 AARP를 이수한 운전자들에게는 매년 10달러나 또는 보험료의 5%를 깎아주는 혜택을 주고 있는 것도 수강 붐의 한 요인이다.
보험료 할인 등의 인센티브로 지난해 이 클래스를 이수한 오렌지카운티 지역 노인운전자는 무려 5만명이 넘었다. 또 약 50여명의 전문가들이 자원봉사자로 나와 이들의 재교육 지도를 맡았다.
노령운전자의 실수로 인한 사고가 빈발하게 되자 캘리포니아주도 다른 19개 주와 함께 연령에 따른 운전갱신 규정을 강화하는 법을 제정했다.
75세 이상의 운전면허 소지자는 무조건 시력 테스트에 합격해야 하며 70세 이상으로 지난 한해동안 2건 이상 적발되거나 접촉, 충돌사고를 일으켰던 운전자는 실기 테스트까지 거치게 한 것.
그러나 노령자의 사고나 트래픽 티켓 수령 건수가 많다는 보도 내지 일반의 믿음과는 달리 실제로는 노인운전자의 사고 건수나 티켓 수령은 훨씬 낮다.
전국적 통계에 따르면 65세 이상이 자동차 관련 사고로 사망하는 비율은 1%에 불과하지만 16세부터 18세까지의 운전자 경우 교통사고 사망률이 사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또 가주차량국(DMV)의 2000년 통계도 18세 이상 운전자들에게 발부된 단속티켓은 100명당 38.9장인데 비해 65세의 경우는 5.32장으로, 또 75세 이상은 2.79장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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