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게임 10대들 보다 매니아 더 많아
10대 청소년들이 온밤을 꼬박 세우며 컴퓨터 게임에 몰두한다는 기존의 믿음이 크게 어긋나는 보고서가 발표됐다. 청소년들이 아니라 그들의 엄마, 즉 40대 여성들이 온라인 게임에 광적으로 매달리고 있다는 내용이다.
타임워너사 소속 기업 AOL이 마케팅 서비스사를 통해 조사, 분석한 결과를 11일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전국의 40세 이상 여성들이 매주 온라인 게임에 소비하는 시간은 남성보다 무려 50%가 더 많다. 이들이 매일 온라인 게임에 매달리는 시간도 남성이나 청소년들에 비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3,613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설문조사에서 컴퓨터 게임을 하는 40세 이상 여성 44%는 온라인 게임이 다른 일이나 활동을 멀리하게 한다고 답했다. 즉 컴퓨터 게임을 즐기기 위해 이들은 수면시간이나 TV 시청, 영화감상, 독서, 운동 등에 할애하는 시간을 대폭 줄이고 있다는 것.
이들 중 25%는 온라인 게임 즐기는 적절한 시간으로 자정부터 새벽 5시까지를 선호하고 있으며 즐기는 게임 종류를 묻는 질문에는 대부분이 워드게임이나 퍼즐게임이라고 답했다.
이번 설문조사에 따르면 사이버 게임 공간을 통해 친구가 생긴 40세 이상 여성들 중 20%는 그들과 실제적인 친구관계로 발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LA지역 컴퓨터 게임 인구의 31%는 오프라인 관계를 즐기는 것으로 나타나 전국의 18%에 비해 크게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이 조사에 응한 청소년들 중 약 절반은 온라인 게임에 사용하는 시간이 책 읽는 시간보다 많다고 답했으며 4명중 1명꼴로 숙제보다는 게임에 더 매달린다고 말했다.
주민들이 게임을 즐기는 시간이 가장 많은 도시로는 일주일에 평균 8시간 정도를 게임에 사용하는 애틀랜타시와 보스턴시가 1위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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