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자 결혼도 탐탁찮고 55%
법적으로 금지도 마땅찮고 54%
캘리포니아 유권자들은 대체로 동성애자 결혼을 반대하면서도 이를 금지토록 하는 헌법개정에 대해서도 반대하는 경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필드폴(Field Poll)이 지난 18일부터 22일까지 캘리포니아 각지의 등록유권자 95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 결과, 동성애자 결혼에 반대한다는 응답자는 55%였고 찬성한다는 응답자는 40%였다.(나머지 5%는 답변유보)
캘리포니아 성인 대상 종전 여론조사에서 이에 대한 찬반율은 1977년 31%포인트(찬 28%, 반 59%), 1985년 32%포인트(찬 30%, 반 62%)로 큰 격차를 보였으나 97년에는 16%포인트(찬 39%, 반 55%) 지난해 8월 8%포인트(찬 42%, 반 50%)를 나타내는 등 차츰 좁혀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조지 부시 대통령이 최근 밝힌 바와 같이 동성애자 결혼을 명시적으로 금지하는 헌법개정에 대해 54%가 반대를 표하고 41%만 찬성의사를 밝힌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가주인들이 동성애자 결혼 자체에 대해 대체로 탐탁치 않게 여기고는 있지만 그렇다고 이를 헌법으로 금지할 것까지는 없다는 다소 모순된 태도를 지녔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번 조사에서 공화당원이라고 밝힌 응답자들의 76%가 반대한 반면(찬성은 19%) 민주당원 응답자들의 61%가 찬성을 표시(반대는 34%)했다. 무당파 및 기타정당 당원들의 경우 찬성(54%)이 반대(40%)보다 높았다.
지역별로는 역시 샌프란시스코 등 베이지역의 찬성율(찬 57%, 반 37%)이 유일하게 50%를 넘었고 LA(찬 47%, 반 48%) 오렌지카운티/샌디에고카운티(찬 49%, 반 45%) 등 기타지역은 모두 50%에 못미쳤다.
성별로는 여성응답자들이 찬반 공히 47%를 나타내 찬성 42%, 반대 54%를 보인 남성응답자들보다 관대한 태도를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연령별로 볼 경우 30대까지는 찬성이 높고 40대부터는 반대가 높아지는 당연한(?) 결과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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