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잔 황(시티 부동산 대표)
어느 부동산 에이전트가 ‘요즘 집값 엿장수 맘?’ 이라는 재미있는 광고문안을 신문에 낸 걸 봤다. 정말 맞는 말인 것 같다. 1~2년전부터 많은 분들의 예감이 이제는 집값이 좀 떨어질때가 되지 않았나 했는데 최근들어 오히려 더 기승(?)을 부리는 것 같아 한마디로 정신이 없을 지경이다. 주택뿐 아니라 아파트나 상업용 건물들도 사정은 마찬가지. 매물도 귀할뿐 아니라 위치나 인컴이 좀 괜찮다 싶으면 대여섯개의 복수오퍼는 기본이고 그러다보니 깎기는 커녕 리스팅 가격 그대로 Full Price Offer 쓴 사람은 번번히 떨어지고, 달래는 가격보다 10~20%를 얹어줘야 감사(?)하면서 겨우 구입할 수 있는게 현실이다.
한예로, 얼마전 타운에 10유닛 아파트가 비교적 괜찮은 가격에 나왔다.(요즘 시세에 비해서) 건물 인스펙션도, 날짜와 시간을 정해주면서 관심있는 사람은 모두다 2시간내에 하라는 주문이고, 그이후에는 따로 인스펙션 할 수 있는 권리도 포기해야한다는 조건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개의 오퍼가 경쟁을 하는 바람에 결국 리스팅 가격보다 8만8,000달러나 더 비싼 가격에 팔리게 되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셀러쪽에서 요구하는 조건도 많아지고 있다.
바이어의 다운페이먼트와 그외 필요한 경비들이 충분히 은행에 디포짓 되어있다는 확실한 잔고증명을 보여달라는 요구는 기본이고, 은행융자를 제 날짜에 받을수 있다는 은행이나 랜더의 융자승인, 또 건물 인스펙션이 끝나면 바로 바이어의 이니셜 디파짓을 셀러에게 non-refundable 조건으로 달라는 요구 등등. 물론 집이나 건물을 사려고 하는 바이어는 위의 조건들이 당연히 준비되어 있어야 하겠지만, 참으로 지금은 셀러 마켓임을 실감하게 된다.
이렇게 집값이 날개 달린 듯 올라가는데는 여려가지 이유가 있을수 있겠다. 우선은 아직은 이자가 너무 싸다는 점. 캘리포니아, 특히 LA에 인구가 엄청 늘었다는 점. 돈이 갈곳이 없다는 점 등등. 누구나 다 알만한 이유들이 있는 듯 하면서도 또 누구도 확실히 점치지 못하는게 부동산 시장의 흐름인 듯 하다. 간단히 요즘 시세를 타운을 중심으로 애기하자면 대략 아파트(4 유닛은 제외)는 연인컴의 12배 정도, 리테일센터 등은 cap rate의 7% 정도 (앵커 테넌트가 있는 경우 6% 정도)다. 물론 위치나 건물상태에 따라 차이는 있을 수 있겠지만.
확실히 부동산이 날개를 달았고 셀러 마켓인 것은 사실이지만 한가지 분명한 것 이런중에도 안팔리는 건물은 분명히 있고, 거기에는 나름대로 또 분명한 이유가 있다는 것이다.
무조건 남이 얼마에 팔았으니까..... 하는 것은 현명한 처사가 아닐수 있음을 말씀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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