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가결 비난… 나는 한상궁 처지
특검, 양길승 1억여원 모금 확인 추적
18일 오후 특검에 소환된 이광재 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은 자신을 TV방송의 인기드라마 대장금의 등장인물인 ‘한 상궁’에 비유하며 결백을 주장했다.
이씨는 평창동 빌라 구입자금의 출처에 대해 기자들의 질문이 쏟아지자 “본인 사건도 대장금에 나오는 최상궁 같은 한나라당의 모함으로 시작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씨는 특히 “대통령은 국민들의 아버지 같은 사람이고 국민들이 뽑아놓은 아들이기도 하다”며 “가장을 흔들어서 잘되는 집안은 없다”고 국회의 탄핵안 가결을 비난했다.
이씨는 특히 “서청원 의원을 표결로 탈옥시킨 의원들이 대통령을 표결로 탄핵하면 어느 국민이 용서하겠느냐”며 “국민을 무시하고 대통령을 탄핵한 한나라ㆍ민주당은 국민들에 의해서 탄핵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날 썬앤문 사건과 관련, 이씨가 썬앤문그룹으로부터 추가로 금품을 받았는지 여부와 농협대출 및 감세청탁 개입 여부 등을 조사했다.
한편 특검은 양길승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과 양씨의 측근들이 2002년 대선을 전후로 1억여원을 모금한 사실을 확인, 자금의 용처를 추적중이다. 특검팀 관계자는 “당시 노무현 후보 지원 조직인 국민참여운동본부 회원들이 양씨 측근 계좌 등에 1억여원을 입금한 사실이 드러났지만, 양씨가 개인적으로 사용한 정황은 드러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또 전 농협 간부 J씨가 양씨 측근 계좌에 입금한 수천만원의 최종 행방을 쫓고 있으며,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가 드러날 경우 검찰로 이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대검 중수부(안대희 부장)는 이날 최도술(구속)씨의 차명계좌에서 발견된 노무현 대통령측의 경선자금 1억여원과 관련, 특검팀 자료를 넘겨받아 수사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이 돈이 2002년 3,4월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 당시 노 후보의 중앙본부에서 부산지역으로 송금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강훈 기자 hoony@hk.co.kr
전성철기자 foryo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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