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구학과 인가 신청
9월 학생모집 가능
미주선학대학원대학교 고윤석 총장
“2세 영어권 교화를 목적으로 인종을 초월한 교육에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고윤석(법호·명 보산 문국) 미주선학대학원대학교 총장(77·사진)은 17일 미주 유일의 주정부 인가 원불교 대학원을 이같이 소개했다.
오는 21일 원불교 LA교구청 3,000일 기도회향 특별법회 참석차 LA를 방문한 고 총장은 “원불교 미주 전법 30년이 흘렀어도 한인 2세를 포함한 현지인 교화가 매우 미흡한 현실”이라며 “최근 서양에서도 선을 통해 얻을 수 있는 명상의 효능을 인정, 교육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는 추세임을 감안해 원불교학과 외에 선응용학과를 개설함으로써 주류사회 전문인들이 각 분야에 적용할 수 있도록 영어교육에 중점을 두었다”고 말했다.
필라델피아에서 2002년 정식 출범한 미주선학대학원대학교는 미주 최초의 원불교 대학원으로 현재 석사과정과 학사 학위자를 위한 1년 교역자 예비과정이 개설돼 있으며 전체 학생수 21명, 교수 및 강사진 총 11명으로 구성, 올 8월 첫 회 졸업생 3명이 배출될 예정이다.
고 총장에 따르면 펜실베니아주 내 약 500개 대학 가운데 침구학과가 개설된 곳은 2∼3곳에 불과한 실정. 미주선학대학원대학교내에 침구학과 개설을 위해 현재 주정부 인가를 신청한 상태로 내년 9월부터 학생모집이 가능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서울대 물리학과 졸업 후 네브래스카대 이학박사 학위를 취득한 고 총장은 64∼92년 서울대 문리대 및 자연과학대 교수, 79년 자연과학대학장을 역임했다.
그러나 한국 귀국 후 7년여 미국생활에 길들여진 사회·문화적 습관으로 어려움을 겪던 고 총장은 “방황하던 정신 상태에서 본래의 나를 찾기 위한 수행의 필요성을 절감하던 때 인간 중심적이고 도그마가 적어 과학자로서 수용이 수월했던 원불교를 접하고 입교했다”고 회고했다.
이후 서울대 자연과학종합연구소장과 부총장, 한국물리학회장 및 서울대 평의회의장 등으로 활동하는 한편 원불교 수위단과 서울교구교의회 의장 및 원불교 장애인복지기관인 원광장애인복지관장을 역임하는 등 신앙생활에도 힘써 왔다.
고 총장은 21일 특별법회에서 설법을 전하고 22일 동부로 돌아갈 예정이다.
문의 (213)381-1261
<김상경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