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변론 공동보조 의혹
강금실(康錦實) 법무부장관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의 변론 대리인단의 간사를 맡고 있는 문재인(文在寅)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19일 서울 강남의 M호텔에서 만나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과 관련해 숙의를 나눈 것으로 확인됐다.
법무부는 현재 헌재의 요청에 따라 탄핵심판 사건의 적법성에 대한 의견서를 준비중이고 변론 대리인단도 변론 논지를 담은 답변서를 준비중이어서 두 사람의 만남은 정부와 변호인단이 노대통령 탄핵위기에 맞서 공동보조를 맞추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호텔측에 따르면 이날 강 장관과 문 전 수석은 강 장관의 비서 명의로 예약한 이 호텔 1층 비즈니스 센터에서 오전 11시부터 1시간 가량 만나 얘기를 나눴으며 두 사람 사이에는 국회 법사위 소속 의원들의 이름이 적힌 서류뭉치가 오가는 것이 목격됐다.
한편 문 전 수석은 강 장관과 만난 데 이어 이날 오후 5시께부터 서울 서초동에 마련된 법정대리인 사무실에 대리인단을 소집, 탄핵심판 사건에 대비한 첫 대책회의를 가졌다.
대리인단의 ‘좌장’격인 유현석 변호사, 한승헌 전 감사원장, 이용훈 전 대법관, 양삼승 조대현 강보현 윤용섭 박시환 김덕현 하경철 변호사 등이 참석했으며 최승모 변호사는 개인사정으로 불참했다.
문 전 수석은 “30일 열리는 첫 공개변론에 노 대통령의 출석 여부를 비롯, 23일까지 헌재에 제출할 답변서의 내용 등 탄핵심리 문제 전반에 대한 대책을 논의중”이라고 말했다.
김용식기자 jawohl@hk.co.kr
전성철기자 foryou@hk.co.kr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