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원 박순태 영사(우측)가 ‘LPGA 세미나’가 열린 우드랜드힐스 힐튼호텔을 방문, LPGA 관계자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젓가락 잘쓰는 한인선수 골프 잘하는 이유 알겠어요”
‘그린의 한류열풍’반영 한국문화 역사 강의에 “흥미롭다” 끄덕끄덕
LPGA는 31일 크리스 힉스 등 부회장 4명과 간부급 11명 등 15명을 LA에 보내 우드랜드힐스 힐튼호텔에서‘한국 이해를 위한 LPGA 세미나’를 열었다. LPGA가 미국 외 지역의 선수 이해를 위해 세미나를 마련하기는 이번이 처음. 미 여자 프로 골프계 코리언 열풍의 소산이다.
LPGA에서 활약하는 한국선수를 이해하기 위해 지난 1월 LPGA 요청에 의해 성사된 이번 세미나는 LA 한국문화원이 프로그램을 맡아 릭 필립(한국문화원)이 한국의 역사, 정치 상황, 한국인의 특성 등에 대해, 잔 송(칼스테이트 노스리지) 교수가 한국어 강의를 하는 등 LPGA 임원진에게 한국 문화의 이해의 폭을 넓혀줬다.
크리스 힉스 부회장은 “한국계 미국선수를 제외하고도 21명의 한국선수가 LPGA에서 활약하고 있다”며 “우리는 그들을 보다 잘 이해하기 위해 이곳에 왔다”고 플로리다에서 LA까지 대규모 임원진이 건너 온 이유를 설명했다.
세미나에 참석한 대부분의 LPGA 관계자는 미처 몰랐던 한국 문화에 대해 강사의 설명을 듣고 고개를 끄덕이며 매우 흥미롭다는 반응을 보였다. 캐시 로렌스(LPGA 디렉터)는 “미국과 다른 한국 문화가 매우 흥미롭다”며 “특히 나이와 지위에 따라 달라지는 한국어의 호칭이 인상적”이라고 밝혔다.
밴 나이스의 한국식당에서 불고기, 비빔밥 등으로 식사를 마친 LPGA 관계자는 많은 한국 선수들이 골프를 잘하는 이유를 알 것 같다고 밝혔다. 줄리 밀러(LPGA 디렉터)는 “작은 젓가락을 마음껏 사용할 수 있는 한국인의 섬세함이 정교한 골프와 잘 어울리는 것 같다”는 의견을 폈다. 또 “채소류가 많은 한국인의 건강식단도 선수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는 듯하다”고 LPGA의 한국 열풍을 분석하기도 했다.
이번 세미나는 많은 한국선수의 LPGA 진출에 따라 발생할 미국과 한국의 문화 차이에서 오는 불필요한 오해를 줄이기 위한 LPGA의 노력으로 보인다.
비공개 세미나에서는 ‘미국인들이 무례하다고 생각하는 개인적인 질문을 한국인은 개의치 않는다.’‘한국인들은 미국인에 비해 부끄러움을 많이 탄다’등 한국 선수들과 접촉할 때 이해해야 할 사항을 교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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