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옵션 투자로 대부분 날려… 우리은행 고객피해는 없어
신용카드사 직원 2명이 회사자금 400억원을 횡령한 뒤 해외로 도주한 사건이 발생했다.
우리은행은 7일 옛 우리신용카드의 박모(36) 과장과 오모(32) 대리가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4개월간 회사 자금 400억원을 몰래 빼내 선물ㆍ옵션 투자를 하다 손실이 발생하자 해외로 잠적했다며 이들을 횡령 등 혐의로 서울 강남경찰서에 고발했다.
이들은 M증권사에 선물ㆍ옵션 계좌를 개설하고 회사 당좌계좌를 관리하는 직위를 이용, 3차례에 걸쳐 100억~200억원씩 뭉칫돈을 인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우리신용카드는 신용카드 부실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다 지난달 31일 우리은행에 흡수합병됐다.
우리은행은 이들이 횡령한 자금은 회사돈으로 고객들의 피해는 전혀 없다며 자체 특별검사팀을 통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금융권에서는 횡령 금액이 400억원대로 선물ㆍ옵션 시장에 영향을 줄 정도로 크다는 점에서 용의자들이 증권사 직원들과 짜고 불공정거래를 했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영태 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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