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석권한 47세 노장…최다 우승기록(167)
사람들에게 투지·영감 주기위해 계속 출전
세계 테니스 역사상 대회 단식 최다 우승기록은 무려 167회다. 남녀를 통틀어 최고인 이 기록의 보유자는 바로 마티나 나브라틸로바다.
테니스의 살아있는 전설인 나브라틸로바는 지금 생애 168번째 우승을 꿈꾸지 않는다. 하지만 자신의 대회 출전이 다른 사람들에게 투지와 영감을 줄 수 있다면 와일드카드로 단식 부문에 계속 출전할 계획이다.
“할 수 없는 일을 아직도 내가 함으로써 다른 사람들의 삶에 힘과 용기를 줄 수 있다는 것이 기쁘다. 코트에 복귀한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사람들의 반응이 굉장하다. 나를 움직이게 하는 것은 바로 이것이다”
나브라틸로바는 지난 주 미국에서 개최된 대회에 10여년만에 처음 모습을 나타났다.
47세인 나브라틸로바는 보시 앤드 롬 대회 1라운드에서 세계 랭킹 83위인 23세의 밀라그로스 세케라와 맞서 1세트를 6-1로 승리, 관중의 열광 속에 순조로운 출발을 했지만 결국 2, 3세트를 3-6 2-6으로 내줘 패배하고 말았다.
나브라틸로바는 플로리다주 아멜리아 아일랜드에서 거행된 이 대회에서 1980년 처음 우승한 것을 비롯, 세 번이나 타이틀을 차지했었다.
그랜드슬램 대회에서만 단식 18회 복식 31회의 불가능에 가까운 기록을 세운 나브라틸로바는 지난 1994년 이후 미국에서 열린 단식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다. 그는 2년 전 영국 이스트본에서 경기를 했지만 이것은 트레이너와의 내기에서 졌기 때문에 출전한 것이다. 나브라틸로바는 타티아나 파노바를 누르고 우승했다. WTA 투어 우승 최고령 기록을 세웠다. 45세 8개월이었다.
생애 우승 상금만 2,000만달러 이상을 기록한 나브라틸로바는 세월의 흐름과 함께 경기, 라켓 등 장비 그리고 선수들의 얼굴이 바뀐다는 것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 작년엔 40중반을 넘긴 나이에도 불구하고 복식 경기에 출전, 7개 대회를 휩쓸었다. WTA 통산 우승기록은 173회로 늘었다.
하지만 나브라틸로바는 최고의 단식 선수로 이름을 날렸다.
1970년대 중반부터 1990년대까지 세계 여자 테니스계를 지배한 그는 21년 연속 한 시즌 최소한 1개 대회 이상 우승한 경이적인 기록을 세웠다.
나브라틸로바는 지난주의 패배에 연연하지 않는다.
“내가 원하는 것은 코트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어떤 날에는 그것이 충분할 때도 있고 그렇지 않을 때도 있는 것이다”
나브라틸로바는 이번 주에도 사우스캐롤라이나의 찰스턴에서 열리는 패밀 서클컵 대회 단식에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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