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린스턴 리뷰’등 업체들
전화나 e메일로 질의응답까지
온라인 과외 비중 아직 5%미만
연간 매출 80%씩 성장 “전망 밝아”
비영리단체 ‘칼리지보드’도
올 가을부터 서비스 시작
일반 학원보다 ‘훨씬 저렴’
다음 달 SAT 시험을 앞두고 지금쯤 이마에서 땀방울이 굴러 떨어질 고교 11학년생들은 어려서부터 사이버 공간에 친숙한 세대. 따라서 ‘카플란’이나 ‘프린스턴 리뷰’ 같은 기존SAT 준비학원들이 이들을 상대로 한 온라인 강의로도 상당한 돈을 벌어 들였을 것 같지만 아직까지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고 있다.
사실 온라인 학원업계에는 최근 몇년간 수많은 서비스들이 등장했다. 언뜻 살펴봐도 크게 성공할 요인들이 확실하기 때문이다. 우선 고교생 인구가 늘었을 뿐만 아니라 4년제 대학 진학을 준비하는 비율이 크게 늘었다. 따라서 대학 입학 경쟁이 치열해 지므로 SAT 시험을 위해 따로 공부하는 아이들이 늘었다. SAT 수험생 140만명중 절반이 학원비나 과외비로 지출하는 돈은 5억달러에 이르는데 그중 온라인의 몫은 고작 5%인 2500만달러에 불과하다.
이유는 “Y 세대는 온라인으로 수험 공부를 할 준비가 갖춰져 있는데 그에 돈을 지불할 베이비 붐 세대 부모의 생각은 다르기 때문”이라고 에듀벤처의 연구담당 부사장 애덤 뉴먼은 말한다. 부모들은 아이들이 온라인으로 교실에서 공부하는 것만큼 성적을 올릴 수 있을지를 확신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도 수험준비회사들은 다양한 온라인 강의를 제공하고 있다. 지역에 따라 학원에서800~1000달러의 수강료를 받는 프린스턴 리뷰의 가장 인기있는 온라인 코스는 400달러로 양방향식 멀티미디어 강의를 제공한다. 40~60시간에 전 과정을 마쳐야 하는 온라인 수강생에게는 8번의 모의고사를 치를 때마다 정답에 대한 설명과 함께 자신의 약점을 보강시킬 숙제가 주어진다. 온라인 코스 참가자는 의문이 있을 경우 기본적인 질문은 24시간 대답해주는 프린스턴 리뷰의 코치에게 전화해 해결할 수 있으며 보다 복잡한 질문의 경우 e 메일로 답을 받아볼 수 있다.
프린스턴 리뷰는 이밖에 가상 칠판과 교과서까지 갖춘 8번의 라이브 온라인 교실강의가 포함돼 좀 더 비싼 700달러짜리 코스도 제공한다. 시간이 없거나 돈이 없는 학생들은 2번의 모의고사와 20번 온라인 레슨으로 구성된 100달러짜리 속성코스를 선택할 수도 있다.
프린스턴 리뷰 관계자들은 온라인 수강생 숫자나 그 매출에 대해서는 함구한채 온라인 매출이 연간 80%씩 성장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온라인 코스는 교실이나 강사가 필요없기 때문에 학원 코스에 비해 이윤폭도 최소 2배는 된다. 이익은 많이 남지만 이들은 온라인 코스로 오프라인 코스를 대체할 생각은 전혀 하지 않는다.
온라인 코스는 원래 너무 바빠 학원에 출석할 시간이 없는 학생이나, 수강료를 부담할 수 없는 학생, 학교도 아닌데 교실에 앉아 공부하는 것은 상상도 못하겠다는 학생, 학원이 없는 곳에 사는 학생들까지 고객으로 끌어 모으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라는 말이다. 카플란의 경우도 숫자는 밝히지 않지만 온라인 부문의 성장에 매우 고무되고 있다는 반응이다.
교실에서 공부하는 것도 좋지만 아이들이 좋아하는 새로운 테크놀로지를 이용하면 공부도 더 재미있게 할 수 있다는 신념 하에 온라인 수험준비 코스는 늘고 있다. 반즈 & 노블 러닝 네트웍의 일부인 스파크노츠(www.sparknotes.com)는 올해 50만명의 학생에게 온라인 모의 SAT 시험을 실시할 예정이다. 점수와 분석 보고까지 포함될 첫번째 시험은 무료지만 다음부터는 회당 5달러, 25달러를 내면 무제한 칠 수 있게 한다.
SAT를 관장하는 비영리단체 칼리지 보드도 내년부터 바뀔 SAT 시험에 대비하여 올 가을부터 온라인 수험준비시장에 뛰어 든다. 아직 가격은 미정이나 더 많은 학생들에게 SAT 시험 준비를 시키려는 것이 목표이므로 영리 목적의 일반 학원들 것보다 훨씬 쌀 것만은 틀림없다고 관계자는 말했다.
<김은희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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