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클라라에 거주하는 김재욱씨가 아들 종우군이 최초 이라크에 투입되었을 당시의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북가주 해병전우회 김재욱씨 애타는 부정
“시시때때로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몰라 가슴을 졸이고 있지요.”
두 자녀가 모두 군복무중인 김재욱(52)씨는 회사일을 마치면 집에 돌아오자마자 TV를 켜고 뉴스를 본다.
현재 장남인 종우군(20, 미 해병대 일병)이 이라크전에 투입돼 활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얼마전부터 이라크 내부의 상황이 악화되어 김씨의 종우군에 대한 걱정이 날로 깊어지고 있다.
종우군은 홈스테드 고교졸업후 2001년 9월 17일 해병대에 입대했다.
김씨는 아들의 입대에 대해 “충분히 뒷바라지를 못해줘서 미안함 마음을 늘 갖고 있다”며 “이런 가정상황을 이해하고 군에 입대한 아들에게 너무 고맙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종우군이 입대하고 이듬해인 2002년 5월 당시 디 안자 칼리지에 다니던 딸 선미(22, 육군 일병)양도 육군에 입대했다.
두 자녀가 모두 군에 입대한 것에 대해 김씨는 “자녀의 희망에 따라 군입대를 허락했다”며 “별 탈 없이 제대하기만은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씨에 따르면 김일병은 지난 2003년 1월 샌디애고를 떠나 3월 20일 미국의 대 이라크 지상전에 최초 투입되었다고 한다. 이후 사태가 진정기미가 보이자 같은 해 7월 12일 귀대했다. 그러나 이라크전이 또 다른 전쟁 국면을 맞이하면서 김일병은 2004년 2월 29일 다시 이라크로 투입되어 현재 지상군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씨는 “아들 종우군이 전쟁 상황이 누그러지면 가끔 집으로 전화를 해 자신의 안부를 전해주었다”며 “20일전에 종우군의 목소리를 들었는데 하루빨리 전화가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산타클라라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이라크 전쟁에 대해 “전쟁이 끝나 파병된 자녀들이 하루빨리 돌아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텍사스에서 육군으로 복무하고 있는 선미양도 지난 2003년 4월 이라크에 파병되었다가 올해 3월말 귀국해 현재 김씨집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다.
현재 김씨는 북가주 해병대 전우회(회장 계용식)의 총무로 활동하고 있으며 해병대 전우회 생활에 대해 “계급을 떠나 선후배 사이, 친구 사이로 이민생활에 서로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도널드 럼즈펠드 미국 국방장관은 지난 13일 이라크주둔군중 본국 병력과의 교체 준비를 해 온 2만명에 대해 3개월간 주둔 연장을 명령할 것이라고 국방부 관리가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이라크 주둔군 지휘부가 시사해 온 교체 연기 대상 병력수보다 약 1만 명 늘어난 규모이다.
<유호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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