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의 대미외교정책 조명
스탠포드 나이트 펠로우쉽 학생 초청 세미나
지난 17일 오전 11시부터 몬트레이 피닌슐라 컨트리 클럽에서는 ‘몬테레이 베이 에어리어 월드 어페어 카운실’ 주최로 ‘스탠포드 대학 나이트 펠로우쉽 학생 초청 세미나’가 열렸다.
스탠포드 대학의 나이트 펠로우쉽(학장 제임스 베린저)이란 세계 각국의 전문 언론인들을 위한 1년간의 전문 연수 과정이다.
2003~2004 과정에는 한국인으로는 유일하게 박용찬(42, MBC 취재부 차장)씨가 세계 각지에서 온 전문 언론인들과 어깨를 나란히 겨루고 있다.
이 날 세미나는 파키스탄, 스위스, 아르헨티나, 일본, 핀란드, 한국출신 학생들이 자국과 미국과의 외교정책에 대해서 분석한 내용을 발표했다.
박씨는 ‘한반도의 평화를 구축하기 위해’라는 제목의 발제에서 “한국에서는 지난 2002년 미군 탱크에 의해 사망한 두 여중생의 추모집회를 계기로 반미주의가 확산되었다”며 “2003년 1월 삼성경제연구소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미국에 대한 선호도가 2001년의 65.5%에서 2002년에는 24.5%까지 급감했다”고 밝혔다.
또한 박씨는 하버드 대학 케네디 스쿨의 조세프 나이 학장의 말을 인용하며 “미국은 21세기에는 군사력이라 불리는 ‘하드 파워’에서 다자간 협상에 필요한 ‘소프트 파워’로 힘을 이동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한국과 미국과의 관계에 대해서 박씨는 “극동아시아에서 공통의 관심사를 갖고 있는 만큼 한국과 미국은 동맹관계를 재확인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르헨티나의 파블로 로젠도 곤잘레스(캐피탈 인털렉추얼 편집부장)씨는 ‘더 이상 골퍼는 없다’라는 제목의 발제를 통해 “현재 아르헨티나에서 골프는 정치가들의 나쁜 습성으로 인식된다”며 “이는 카를로스 메넴 전 대통령의 친미정책에서 비롯되었다”고 진단했다. 곤잘레스 씨는 “1989년 메넴 대통령이 집권하면서 미국과 강한 유대관계를 맺어 아르헨티나의 외교정책이란 미국의 외교정책과 동일했다”며 “메넴 대통령이 물러난 후, 현재 아르헨티나는 각종 국제회의에서 미국에 반대하고 있다”며 이제 미국 대신 브라질의 외교정책을 따라가고 있는 현실을 비판했다.
일본 언론인 출신인 유키 칸다(이와테 니포사 기자)씨는 ‘자위대 이라크 파병’과 관련한 발제에서 “이라크 파병 결정이후 정부에 대한 지지율이 3%가 떨어졌다”고 말해 일본인들도 이라크 파병에 반대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현재 스탠포드 대학의 나이트 펠로우쉽에는 세계 8개국에서 총 24명의 전문 언론인들이 연수를 하고 있다.
<유호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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