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는 생활의 일부
한국의 삼성, 하이닉스 등에 고객지원
일반적으로 우리는 ‘반도체’라 하면 공학도나 엔지니어들이 접하는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TV나 세탁기를 사용하고 디지털 카메라로 사진을 찍거나 핸드폰을 사용하는 것 그리고 사무실에서 컴퓨터나 팩시밀리를 사용하는 것은 곧 반도체를 사용하는 것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전자 기기를 작동시키는 핵심이 바로 반도체이기 때문이다. 또한 우리는 인터넷으로 음악을 듣고 영화도 보며 해외의 친구들과 게임을 즐기고 편지도 주고받는다.
아무리 멀리 떨어진 곳에서도 모니터로 얼굴을 보며 화상회의도 할 수 있고 인터넷을 통해 주식을 사고팔고 은행거래를 하는 것은 물론 먹는 것에서 입는 것까지 인터넷 쇼핑몰에서 구입할 수 있다.
세계 최대의 반도체 장비회사인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사(사장 마이클 R.스프린터, 이하 어플라이드사)의 애프터 마켓 고객서비스 부서에서 근무하는 최성식(32)씨는 “인터넷에 접속하고 있을 때 우리가 사용하는 반도체는 무려 500여개”라며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마치 숨을 쉬듯이 수많은 반도체를 사용하고 있다”고 말한다.
최씨는 IT 경기 붐을 타고 실리콘 밸리로 이주해왔다. 2001년 어플라이드사에 입사하여 생산마케팅팀에서 근무를 시작한 최씨는 회사의 주요 거래처인 인텔, TSMC, UMC, 모토롤라, 텍사스 인스트루먼트, NEC, 삼성 등의 고객들에게 애프터 마켓 서비스와 함께 반도체 장비 소모품을 지원한다. 최근에는 한국에 있는 어플라이드사의 한국지사와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한국에 있는 고객사인 삼성과 하이닉스를 측면지원하고 있다.
현재 반도체 장비 관련 애프터 마켓의 시장규모는 서비스와 소모품 판매를 포함해서 100억 달러에 이른다. 최씨는 “글로벌 업체를 위한 고객지원 서비스를 하다보니 마케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판매가 아니라 애프터 서비스임을 알았다”며 “이는 대기업뿐만 아니라 소규모 사업을 하는 사업자들에게도 적용되는 중요한 마케팅 이론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최씨는 1995년에 도미하여 코넬대학에서 식품공학을 공부했다. 졸업 후 최씨는 인터넷 모기지 마켓플레이스인 베스트 레이트 닷컴의 사업개발팀에서 첫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최씨는 2001년에 어플라이드 머티리얼로 옮겨 현재 애프터 마켓 고객관리 부서에서 일하고 있다. 최씨는 삼성전자 미주법인에서 근무하는 부인 최영미씨와 아들 학준(4)군 그리고 태어난지 곧 백일이 되는 딸 지현양과 함께 산호세에 살고 있다.
<유호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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