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와 중국, 러시아 등 인건비가 싼 국가에 대한 미국 산업계의 사무직 아웃소싱이 당초 예상보다 늘어날 것이라는 새로운 연구 보고서가 나왔다.
지난 17일 미국 시장조사기관인 포레스트 리서치는 보고서에서 내년 말까지 텔레마케터와 회계사,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최고 기술책임자(CTO) 등을 망라해 서비스업 부문에서 83만개의 일자리가 해외로 빠져 나갈 것으로 예상했다.
미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에 본사를 두고 있는 포레스트 리서치가 이에 앞서 지난 2002년에 예상한 내년 말까지의 사무직 일자리 해외 아웃소싱 규모는 이보다 훨씬 적은 58만8천개였다.
포레스트사는 아울러 오는 2015년까지 미국에서 해외로 이전될 일자리의 수를 당초 제시했던 330만개에서 340만개로 늘려 잡는 등 장기적인 일자리 감소 추정치도 이보고서에서 확대 조정했다.
포레스트측은 이처럼 단기 아웃소싱의 규모를 40%나 늘려 잡은 것은 미 노동부의 최신 데이터베이스에 근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석 연구원인 존 매카시씨는 해외 아웃소싱을 통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출판물이나 보고서 등이 잇따라 나오면서 이 같은 아웃소싱의 추세에 더욱 가속도가 붙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인도에서 컴퓨터 프로그래머의 인건비는 보통 시간당 10달러에 불과한반면 미국 프로그래머들의 임금은 시간당 60달러나 된다.
매카시씨는 “사람들은 아침식사를 하면서 (신문에서) 해외 아웃소싱에 관한 기사를 읽는다”면서 “이로써 비용절감 방안을 모르고 있던 최고정보책임자(CIO)들도 이 방향으로 가는 것을 고려하게 된다”고 전했다.
금융과 IT(정보기술) 업계에서도 이 같은 추세는 그대로 적용돼 최근 실리콘 밸리나 시애틀, 오스틴, 텍사스 등과 같은 ‘기술허브’의 실업률은 미국의 평균 실업률보다 오히려 높은 상황이다.
한편 미 의회와 노동운동 단체들은 해외 아웃소싱으로 인한 일자리 감소에 관해 깊은 우려를 표시하고 있으며, 오는 11월로 예정된 대통령 선거에서도 이 문제가 핵심 쟁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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