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인 교수, 서구 중심주의 사고에 일침
평통회의 제 2차 월례회의, 참석률 저조
“이창호가 바둑으로 세계를 제패한 것 보다 박세리가 세계를 제패한 것을 더 대단한 것이라고 여깁니다. 달팽이 요리는 세계적인 요리이고 보신탕은 혐오식품입니다. 서구는 보편적이고 한국은 지역적이라는 생각이죠. ”
현재 UC 데이비스에 교환교수로 와 있는 강정인 교수(서강대, 정치학)가 지난 20일 저녁 대한민국 민주평화통일 자문회의 샌프란시스코 지부(회장 김우정) 제 2차 월례회의에서 ‘서구 중심주의를 극복하기 위한 전략’이란 주제로 특강을 했다.
최근 발표한 저서 ‘서구 중심주의를 넘어서’를 압축한 내용으로 강교수는 참석한 위원들이 지루하지 않도록 풍부한 사례를 인용하면서 현재 우리 사고에 뿌리깊이 박혀있는 서구 중심주의 세계관 및 주변국 정서를 열거했다.
특히 월드컵 당시 해외동포 네티즌들이 인터넷 게시판에 올린 글을 인용하면서 “아직도 수많은 사람들이 우리를 주변국으로 생각하며 월드컵 4강 진출로 중심국으로 도약하게 됐다고 기뻐하는 글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며 “기독교, 자본주의, 자유주의를 기치로 내세운 서구 문명이 보편적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서구중심적인 세계관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강교수는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보편적이고 세계적인 것”이며 “우리의 전통 가치 및 문화로 이를 슬기롭게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강에 앞서 행해진 월례회의의 본국 회장단 회의보고에서 김우정 회장은 우선 “자문회의 의장인 노대통령의 탄핵이 기각되어 정상업무를 수행하기 시작한 것은 축하해야 할 일”이라고 말하며 위원들의 박수를 제청했으나 위원들의 반응은 시큰둥했다.
김회장은 이어 “평통은 정치단체가 아니며 한반도 민주통일방안을 연구해야 하는 사명을 지닌 단체”라 고 말하여 위원들의 활발한 위원활동을 촉구했다.
김기택 통일 음악회 준비위원장은 “오는 7월 17일 샌프란시스코 헙스트 극장에서 연세대 임웅균 교수 초청 통일 음악회에 위원들의 많은 협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리고 7월 16일 제 11기 평통 해외지역회의 샌프란시스코 일정에 대해 유대진 간사가 소개했다.
이 날 회의에는 콜로라도 주의 위원 12명이 전원 불참한 가운데 정원 89명 중 40여 명 만이 참여하는 등 저조한 참석률을 나타냈다. 또한 10여 명의 참석자들은 1부 월례회의와 식사만 마치고 자리를 뜨기도 했다.
한편 이 자리에는 샌프란시스코 김종훈 총영사, 조병제 부총영사, 이헌규 교민영사를 비롯하여 실리콘 밸리 상공회의소 이장우, 이재익, 김석홍 이사등도 함께 참여했다.
<유호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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