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세대의 아름다운 우정을 동창생 자녀들이 이어받아 후손 대대로 소중하게 가꿔 나가고 싶어요.
지난 22일 컬럼비아 대학 티처스 칼리지 강당에서는 특별한 음악회가 무대에 선보였다. 10대 청소년에서부터 30대 초반에 이르는 뉴욕·뉴저지 지역 경기여고 56회 동창생 자녀들이 지난 수개월동안 준비해 올린 무대였다.
동창생 자녀 중 한 명인 앤젤라 이씨는 부모님들의 우정을 대를 이어 가꿔나가는 기회라 생각하고 기쁜 마음으로 음악회를 준비했다며 앞으로 동창생 자녀들끼리 네트웍을 형성, 서로 정기 교류하는 기회를 가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미 사회에 진출한 동창생 자녀들은 대학생들에게 사회경험에 대해서, 또 대학생들은 고교생들에게 대학 진학에 대한 조언을 해주며 서로 친분도 쌓고 유익한 정보도 교류하는 알찬 모임으로 이끌어 나가겠다는 것.
경기여고 56회 동창생 중 한 명인 한혜정씨는 미주에서 한인 1.5·2세들이 서로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적어 생각해 낸 아이디어였지만 이 같은 만남을 통해 한인후손들이 한인사회에 보다 많은 관심을 갖도록 유도하는 한편 그들에게 한민족의 동질성과 뿌리의식을 일깨워주기 위한 목적을 갖고 행사를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음악회는 전문가 못지 않은 실력으로 클래식 음악에서부터 한국 전통 부채춤과 그룹사운드 공연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무대로 꾸며졌으며 행사 직후에는 리셉션이 마련돼 1.5세와 2세들에게 보다 편안한 만남의 기회를 제공하기도 했다.
경기여고 56회 동창생 모임은 타 학교 동문회에서도 한인 동창생 자녀들의 모임을 추진한다면 앞으로 이들과 협력해 한인 1.5·2세들이 교류할 수 있는 만남의 장을 한인사회 전체로 확대해 나갈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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