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 경작지 관리와 농작물 불법 판매 때문에 뉴욕시 공원국으로부터 경고 조치를 받은 상록화원(구 상록농장)이 자체적으로 정화위원회를 구성하고 자율적으로 부조리 척결에 나섰다.
대뉴욕지구 한인상록회가 운영하고 있는 상록화원(경작위원장 최흥수)은 24일 키세나의 상록화원에서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최근 부정 경작지 관리, 농작물 불법 판매와 관련해 뉴욕시 공원국이 경고 조치한 사실을 회원들에게 알리고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뉴욕시 공원국이 위반 회원 6명을 알려주면 법에 따라 조치하겠다는 통고 내용을 설명한 뒤 공원국을 설득해 위반 회원 색출 대신에 스스로 정화위원회를 조직, 부조리를 스스로 해결해 나갈 것을 결의했다.
이에 따라 김동익, 변시환씨를 공동위원장으로 김치중, 장근덕, 안수용, 진창규, 손명권씨를 위원으로 하는 7명의 정화위원회를 구성했다. 정화위원회는 부정적인 방법으로 1필지 이상을 소유한 회원을 찾아내 추가 필지를 반납토록 하고 플러싱 인근에서 농작물을 불법판매하지 못하도록 단속을 강화할 예정이다.
키세나에 위치한 상록화원은 총 5.1에이커 규모로 250필지로 조성됐는데 당초 쓰레기장으로 방치돼 있다가 한인 노인들이 여가 선용을 위해 일정한 필지를 무상으로 임대 받아 상추, 배추, 열무 등을 심고 가꿔왔다.
30필지는 중국계 등 타민족에게 나눠줬고 220필지는 한인 노인들에게 분배됐는데 회원의 사망 또는 이주 등으로 결원이 생기면 이웃 경작지 노인들이 이를 맡는 바람에 한 사람이 여러 필지를 경작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상록화원이 시유지이기 때문에 여기서 재배된 채소는 판매가 불가능한데도 불구하고 일부 한인 노인들이 이곳에서 경작한 농작물을 플러싱에서 공공연하게 판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흥수 경작위원장은 회원들이 자율적으로 규정을 지켜야 하는데 이를 따라주지 않아 안타깝다며 새로 구성된 정화위원회를 중심으로 이번 기회에 상록화원을 정상화시킬
수 있기 바란다고 말했다.
<장래준 기자>
jraju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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