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코시스템즈(대표 존 체임버스)가 지난 25일 마운틴뷰의 컴퓨터 역사 박물관에서 열린 컨퍼런스에서 92 테라비트의 속도를 지원할 수 있는 차세대 라우터 CRS-1(Carrier Routing System)을 발표했다.
차세대 라우터는 대규모 고객군을 보유한 전화회사와 ISPs(Internet Service Providers)들을 상대하는 세계 최대 네트워크 장비 회사들을 주요 고객으로 하고 있으며 제품발표 직후 월스트리트에서 시스코의 주가는 1.6퍼센트 상승한 21.99 달러를 기록했다.
시스코의 CRS-1시스템은 종전보다 4배가량 빨라진 초당 40기가비트의 광 전송포트를 16개 장착하고 있어 1.28테라비트의 속도를 구현하고 있다.
존 체임버스 회장은 제품 설명에 있어서 “이보다 더 중요한 점은 이 시스템을 72개나 연결할 수 있어 이론상 92 테라비트 급의 성능을 마치 1대의 라우터처럼 사용가능하다는 것”이며 “이는 초당 9억 2천만장의 데이터를 보낼 수 있는 분량”이라고 말했다.
92테라비트 급의 라우터가 개발됨에 따라 대규모 데이터 전송이 필요한 분야에서 나타나던 적체현상이 해소될 전망이다. 인터넷을 통해 동영상을 시청하거나 온라인 게임을 즐기는 인터넷 사용자들은 이를 통해 ‘인터넷 영상 문화’를 본격적으로 만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이번 시스코의 차세대 라우터 출시는 현재 라우터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주니퍼 네트웍스와의 새로운 경쟁에 돌입했음을 시사하고 있다.
주니퍼 네트웍스는 2년전 640기가비트급의 T-640을 출시해 시스코가 개발한 320기가 비트급의 GSR-12416 제품을 무용지물로 만들어 버렸다.
델오로 그룹의 시장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라우터 시장 점유율에 있어 시스코는 60%로 하락한 반면 주니퍼는 36%까지 약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스코는 한때 라우터 시장의 90%까지 점유한 적이 있어 이번 CRS-1 출시로 자존심 회복에 나섰다. <유호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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