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요제 출신 부부
복음성가 음반 꿈 키워
8-90년대 젊은이들에게 꿈과 낭만을 선사하던 행사 가운데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대학가요제이다.
1977년에 시작한 이래 지금까지 장르와 스타일은 바뀌었지만 음악을 즐기는 대학생들에게 대학생활의 추억을 주기도 하고 연예계로의 등용문 역할을 하고 있다.
우리가 잘 아는 노사연, 조하문, 심수봉을 비롯해 유열, 이정석, 신해철 등이 대학가요제가 배출한 걸출한 스타들이다.
1980년 11월 8일 이수만, 왕영은씨가 사회를 맡았던 제4회 MBC 대학가요제의 대상은 이범용(연대 의예2년), 한명훈(연대 의예 2년)이 부른 ‘꿈의 대화’가 차지했었다. 이 곡은 당시 연인들 사이에 기타반주를 통해 사랑을 고백하는 대표곡이었다. 은상은 ‘해야’를 부른 조하문, 영화 ‘친구’의 삽입곡이 되어 다시 한번 유명해진 ‘연극이 끝난 후에’를 부른 팀이 차지했다.
한편 동상은 ‘둘,하나’팀으로 출전한 강원도 강릉 출신 트리오에게 돌아갔었다. 곡명은 ‘그 누가’.
트리오 일원 가운데 김영한(47), 김명선(47)씨가 현재 북가주에 거주하며 제 2의 음악 인생을 살고 있어 화제.
클래식만이 인정받던 시절에 실용음악을 전공하며 대중음악을 즐겼던 김씨는 대학가요제 입상이후 본격적으로 음악에 관심을 갖고 1984년 유학길에 올라 USC에서 리코딩 엔지니어링을 공부했다.
머린카운티에 거주하던 1995년에는 샌프란시스코 지역의 음악 뮤지션 및 제작자들과 교분을 쌓으며 ‘라디오 서울’ 개국 당시 회사 사가와 로고송을 제작하기도 했다.
현재 홀리스터에 거주하는 김씨부부는 수년에 걸쳐 자택 2층에 스튜디오를 설치했다. 키보드와 기타 등 악기를 비롯해 음반 녹음을 위한 모든 장비를 마련한 것.
여가 시간이면 김씨 부부는 둘만의 작은 공간에서 좋아하는 음악을 연주한다.
대학시절 피아노를 전공한 부인 김씨는 “스튜디오에 있으면 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지 모른다”고 말할 정도로 음악을 사랑한다.
남편 김씨는 부인에 대해 “오선지 안에서 함께 사는 친구이자 좋은 동료”라며 즉석에서 ‘러브 미 텐더’를 연주해 보이기도 했다.
현재 김씨는 복음성가 녹음작업을 준비하고 있다. 기한을 정해놓지는 않고 있지만 김씨는 마음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성가를 만들고 싶다고 한다. 김씨는 “목소리에서만 나오면 지금당장이라도 녹음할 수 있지요. 그러나 중요한 것은 가슴(마음)에서 우러나와야 한다”고 뮤지션으로서의 음악에 대한 소견을 밝혔다.
<유호곤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