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달 17일 콜번 스쿨 지퍼홀에서 본보 주최로 독창회를 갖는 강미자 교수가 무대에서 열창하고 있다.
60평생 삶의 향기
진하게 묻어나는
노래를 선사할 터
17일 콜번 스쿨 지퍼홀
서울음대 졸업후 주부로
38세 뒤늦은 음악의 길
줄리아드 음대 수학후
한·미 오가며 활발한 활동
본보 주최로 오는 17일 오후 7시30분 LA 다운타운 콜번 스쿨 지퍼홀에서 독창회를 갖는 소프라노 강미자 경남대 교수는 한국과 뉴욕에서 주로 활동해온 성악가로 LA에서 한인들을 위한 무대에 모처럼 선다.
지난 4월 UCLA 연구교수로 LA에 온 강 교수는 올해 3월 호암 아트홀에서 초청 독창회를 가지는 등 왕성한 활동을 보이고 있는 한국의 유명 성악가 중의 한 사람으로 그녀의 팬클럽인 ‘미사모’의 요청으로 ‘리퀘스트 콘서트’를 가져 한국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강 교수의 미사모 회원들 중에는 영화 감독 이장호, 방송인 황인용, 김세원, 화가 이두식, 변호사 안동일, 사진 작가 이은주, 윤영오(국민대 교수)씨가 포함되어 있는 등 여러 계층에 두꺼운 팬들이 있다.
줄리아드 음대에서 수학한 후 뉴욕과 워싱턴 DC 등지에서 활동하다가 한국으로 귀국한 강 교수는 우리 가곡을 담은 음반을 서라벌 레코드사를 통해서 내놓아 큰 반향을 불러일으켜 지난 92년 한국 방송대상을 받기도 했다.
세월이 흐를수록 예술적으로 더 깊은 목소리를 낸다는 평을 받고 있는 강 교수는 “나이 들수록 기교는 걱정되지만 솔직히 노래는 더 잘 된다”며 “항상 노래 속에서 살아가는 인생은 즐겁고 아름답다”고 말한다.
서울대 음대를 졸업 후 평범한 가정주부의 생활을 걷다가 우연히 라디오에서 카탈라니 오페라 아리아 ‘저 멀리 떠나고 싶다’를 들은 후 음악에 대한 열정이 되살아나 38세라는 적지 않은 나이에 훌쩍 유학을 떠났던 강 교수는 줄리아드를 거쳐 미시간 주립대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새로운’ 음악생활에 들어갔다.
이후 강 교수는 뉴욕 카네기 홀에서 독창회를 갖고 뉴저지 오페라단과의 공연에서 리우역으로 출연했으며 88서울 올림픽 국제 오페라단 초청 공연(라보엠의 미미역)을 가졌다. 또 버지니아주 상원의원 존 워너의 초청으로 미 공화당 대회에서 공연하고 88올림픽 기념 LA경축 문화축제 초청 공연(뮤직센터)에 출연하는 등 한국과 미국을 오고가면서 비중 있는 무대에 수차례 서왔다.
피아니스트 주디스 한센의 반주로 열리는 이번 독창회에서 강 교수는 폴랑의 ‘사랑의 길’, 슈베르트의 ‘세레나데’, 리스트의 ‘사랑할수록’ 등을 비롯한 12곡의 외국 명곡과 장일남의 ‘비목’, 이강산의 ‘해변의 시’, 김효근의 ‘눈’, 안정준의 ‘가을의 기도’ 등 주옥같은 한국 가곡들을 부를 예정이다.
이번 독창회에서 강 교수는 그동안 살아온 60평생 동안의 삶의 향기가 진하게 묻어나는 노래들을 들려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공연장: 콜번 스쿨 지퍼홀(200 N. Grand Ave.)
▲공연일시: 7월17일 오후 7시30분 ▲티켓: 20달러
▲문의: 본사 사업국 (323)692-2068, 코리아타운 갤러리아내 홍보센터 (323)733-8800, OC 지국 (714)530-6001
<문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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