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넛-다이아몬드바 셰리프 마이클 콴 서장
LA근교와 타운등 한인 밀집지의 치안책임자를 만나 이들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는‘우리동네 포도대장’시리즈를 새로 마련한다.
“집에 고액 현금보관 빈집털이범 다 알죠”
“은행을 믿어주세요. 집에 고액의 현금을 갖고 있기 때문에 범죄 대상이 됩니다.”
전체 주민의 절반이 아시안인 월넛과 다이아몬드바, 로랜하이츠를 포함해 260스케어피트의 치안을 책임지고 있는 월넛/다이아몬드바 세리프스테이션 마이클 콴 서장(캡틴·사진)은 “은행을 믿어달라”는 엉뚱한 부탁을 해왔다. “이곳 범죄의 상당수가 빈집털이”라는 콴 서장은 그래서 그런 당부를 하고 나선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이곳에서 발생한 전체 사건사고 2,872건 중 살인·강간은 21건에 불과했다.
오전 9시, 아침공기가 여전히 상쾌할 때 마이클 콴 캡틴을 집무실에서 만났다. 셰리프 경력 27년째인 그는 지난 4월 LA셰리프 본부에서 근무하다 월넛/다이아몬드바 스테이션 책임자로 부임했다. 한인 최초의 셰리프 커맨더로 승진한 알렉스 임이 그의 전임자.
▲4월 초 부임했으니 4개월이 지났다.
“5년 전 이곳에 근무한 적이 있다. 관할 지역이 넓다는 게 특징이다. 주민 23만명의 절반이 아시안이다. 하지만 범죄율은 LA셰리프 23곳 스테이션 가운데 4번째로 낮다”
그는 낮은 범죄율을 자원봉사자들의 공으로 돌렸다. 그들이 없다면 이곳 치안을 현재처럼 유지할 수 없다는 것이다. 실제 월넛/다이아몬드바 셰리프는 데퓨티가 20여명에 불과하기 때문에 자원봉사자 70여명이 없으면 치안을 유지할 수 없다는 말이 겸손의 표현만은 아니다.
▲한인과 중국계등 아시안이 주민의 절반이라고 했는데.
“월넛은 주민의 60%, 다이아몬드는 43%가 아시안이다. 특히 다이아몬드바의 한인은 5,600명으로 전체 주민의 10%다. 나 자신은 미국에서 태어난 2세여서 아시아 문화에 익숙지 않다. 하지만 어린 시절을 가디나에서 보내 한국계·중국계·일본계 커뮤니티를 많이 접했다”
중국 본토 출신 아버지와 미국태생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콴 서장은 중국계 2세지만 어릴 때부터 미국식으로 교육받았다.
▲아시안이 많아서 나타나는 특징이 있는가. 청소년 갱범죄가 많다는 얘기가 있다.
“한인과 중국인들이 거액을 집에 보관하거나 몸에 지녀 범죄 표적이 되고 있다. 은행을 신뢰하지 못하는 것 같다.(웃음) 여성을 대상으로 한 소매치기도 자주 발생한다. 10대 갱 범죄는 많지 않고 대부분 히스패닉이다”
▲한인들과는 좋은 관계인지?
“비즈니스를 하는 한인들이 많다. 많은 한인들과 인사를 나눴다. 시 행정을 적극 도와주고 있어 고맙게 생각한다”(그는 자신이 만난 한인들의 명함을 하나씩 기자에게 보여줬다.)
▲한인들은 언어문제로 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데.
“한국어 서비스를 제공할 한인경관이 없다. 다만 최근 로랜하이츠에 커뮤티니센터를 오픈했다. 거기서는 한국어로 치안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많은 한인들이 셰리프에 지원하거나 자원봉사에 참가했으면 한다”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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