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8월 한인 자동차 추락 사망 사고가 잇달아 발생, 안전 운전에 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 7월 사고의 운전자는 한국에서 유학 온지 3년이 채 안된 30대 초반의 청년이었고 8월 사고는 미국에서 30년 이상 운전경력이 있는 60대 후반 한인 운전자이어서 대조가 된다.
먼저는 젊은이의 지나친 자신감과 운전 미숙으로, 나중은 신체의 노화로 인한 기민성 부족으로 발생한 것이었지만 이 두 운전사고는 공통점이 있다. 첫째, 두 차가 똑같이 커브 길에서 컨트롤을 못했다는 것, 둘째, 두 차의 오른쪽 앞바퀴가 똑같이 갓길로 빠졌다가 다시 차도로 나온 것, 셋째, 두 사람은 모두 늦은 오후에 시외운전을 하고 있었다는 점이다.
CHP 설명에 따르면 7월 사고는 LA에서 동쪽으로 160마일 떨어진 15번 프리웨이 진입로 커브 길을 돌다가 자신이 운전하던 SUV차량의 오른쪽 앞바퀴가 갓길로 벗어나자 차가 언덕 아래로 구르는 것을 피하기 위하여 핸들을 급하게 반대 방향으로 트는 과정에서 차가 중심을 잃고 왼쪽 갓길을 넘어 수 차례 굴렀다. 이 사고로 동승자 2명이 사망하고 다른 2명은 중태이며 운전자 임씨는 경상을 입었다.
8월의 사고는 17일 저녁부터 다음날 아침 8시 사이에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데 운전자 김씨가 운전하던 차량이 앤젤레스 크레스트 하이웨이 선상에서 43번 마일 포스트 지점을 통과 할 때 내리막길 커브 길에서 차의 중심을 잃고 왼쪽 낭떠러지 아래 400여 피트 굴러 떨어졌고 이때 친구인 진씨와 함께 현장에서 숨졌다.
현장검증을 마친 CHP 경관은 오른쪽으로 돌아가는 내리막길에서 선명한 바퀴자국이 오른쪽 갓길 밖으로 잠시 나갔다가 급히 왼쪽으로 틀어진 것으로 보아 운전 부주의 혹은 졸음 운전의 가능성이 있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상과 같은 사고 원인을 분석해 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두 사람 모두 여행과 산행에서 시외운전을 하다가 흥분, 초조함, 긴장완화 등으로 운전집중력이 떨어져 있었다. 둘째, 두 사고 모두가 커브 길 운전 미숙으로 차바퀴가 갓길로 빠진 것과 또 그것을 급히 운전대를 돌려서 나온 운전 과실을 범했다. 셋째, 승용차는 승객 5명이 탄 무거운 차였고 밴 차는 경사가 진 내리막길이었기 때문에 발생한 가속도를 조절하지 못한 컨트롤 실수를 했다.
장거리 운전이나 산길 운전은 일반시내 운전과 다르다. 노동자 연휴를 맞아 장거리 운전하는 한인들은 순간적인 실수로 차도 파괴되고 승객도 함께 죽는 단독 운전사고가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의 30%가 된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김용문 김스 운전학교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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