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트팜클래식 최종 23언더 1타차 준우승…커 통산 4번째 우승
재미교포 김초롱(20.미국명 크리스티나 김)이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고 아쉬운 준우승에 그쳤다.
김초롱은 6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스프링필드의 레일골프장(파72. 6천403 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스테이트팜클래식(총상금 120만달러)최종 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치며 분전했으나 4라운드합계 23언더파 265타로 크리스티 커(미국. 264타)에 1타차로 우승컵을 내줬다.
그러나 김초롱은 이번 대회에서 1라운드 코스레코드 타이(62타)에 이어 36홀 최소타 기록(128타), 그리고 커와 함께 72홀 최소타 기록까지 갈아치우며 데뷔 이후 가장 뛰어난 성적인 준우승을 차지하는 성과를 올렸다.
2002년 2부투어 상금 2위에 올라 작년 LPGA 투어에 직행한 김초롱은 지난해에는 ‘톱10’에 2차례 밖에 들지 못해 다소 기대에 못미쳤으나 올해는 5차례 ‘톱10’ 입상과 준우승 경력까지 보태 언제든 우승이 가능한 강호로 위상을 다졌다.
커에 4타차 2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김초롱은 전날 부진을 만회하려는 듯 맹렬한 기세로 타수를 줄여나갔고 14번홀(파4)에서 이날 5번째 버디퍼팅을 성공시켜 커에 1타차로 따라붙었다.
버디없이 1타를 잃은 커는 계속되는 김초롱의 요란한 버디 세리머니에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기세가 오른 김초롱은 15번홀(파5)에서 두번째샷을 홀 2m 옆에 떨궈 이글을 잡아내 커를 1타차 2위로 밀어내고 단독 선두로 나섰다.
하지만 16번홀(파3) 티샷 실수를 가까스로 보기로 막으며 공동선두를 허용한 김초롱은 17번홀(파4)에서 환상의 아이언샷을 뿜어낸 커에게 역전 버디를 얻어 맞고 다시 2위로 밀렸다.
마지막 18번홀(파4)은 두고 두고 아쉬움이 남는 홀이었다.
커의 드라이브샷이 페어웨이 오른쪽 나무 아래로 떨어져 두번째샷을 도저히 그린에 올릴 수 없는 처지가 됐다.
페어웨이 한 가운데에서 친 김초롱의 두번째샷은 벙커 바로 뒤쪽에 꽂힌 핀 1.2m 거리에 떨어지는 완벽한 버디 찬스를 만들어냈고 커는 세번만에 그린에 볼을 올려 최소한 연장전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
하지만 김초롱은 손쉬운 버디 퍼트를 컵 오른쪽으로 흘려보낸 반면 커는 침착하게 파퍼트를 성공시켜 시즌 3번째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이날 3언더파 69타를 친 커는 전날 대회 54홀 최소타 기록(195타)을 넘어선데 이어 대회 72홀 최소타(종전 267타)까지 경신했다.
통산 4차례 우승을 거둔 커는 특히 3차례나 한국 선수를 준우승으로 밀어내고 정상에 오르는 악연을 과시했다.
2002년 롱스드럭스챌린지에서 한희원(26.휠라코리아)을 1타차로 제치고 생애 첫 우승을 이뤘던 커는 지난 4월 다케후지클래식에서는 전설안(23)을 연장 접전 끝에 따돌리고 시즌 첫 승을 올렸었다.
한편 5언더파 67타를 뿜어낸 김미현(27.KTF)은 합계 18언더파 270타로 3위에 올라 시즌 12번째 ‘톱10’에 입상, 이 부문 3위를 굳게 지켰다.
안시현(20.코오롱엘로드)은 4타를 줄여 합계 12언더파 276타로 공동11위를 차지, 공동24위(9언더파 279타)에 그친 송아리(18.빈폴골프)와의 신인왕 경쟁에서 우위를 이어갔다.
(서울=연합뉴스) 권 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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