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29일부터 9월 2일까지 뉴욕에서 개최된 2004년 공화당 전당대회에 대의원단의 일원으로 참가했다. 첫날밤에는 9.11사태로 억울하게 테러리스트들에 의해 죽어간 영혼들을 위로하는 순서를 가졌으며 이를 응징하기 위해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싸우고 있는 우리 병정들에게 감사와 기도 그리고 성원을 보내는 순서가 있었다.
우리가 묵은 호텔은 맨해튼 남단 배터리 팍에 있었고 대회장인 메디슨 스퀘어 가든 (MSG) 까지는 20분 정도 걸리는 곳이었는데 삼엄한 경비가 펼쳐져 대의원단의 버스마다 무장경찰이 동승하고 있었다. 약 3만 2,000명의 뉴욕경찰 병력이 대회장 주변과 각 대의원단들이 묵는 호텔을 24시간 경비했다.
케리 후보 지지자들과 낙태 동조자, 동성연애자, 반전주의자들과 부시의 정책을 반대하는 시위자들은 시내 곳곳에서 시위를 벌였다. 다수의 시위자들은 질서를 지켰으나 일부는 경찰의 저지선을 넘어 와서까지 대회에 참석하는 대의원들에게 욕설과 무례를 범하기도 하였으며 한 경찰관을 발길질하며 혼수상태에 빠뜨리기도 하였다.
둘째 날은 아침 9시부터 약 50여 명의 조지아의 자원봉사자들은 버스를 타고 뉴저지 주 뉴왁 벳세이 강변으로 이동하여 약 1마일에 걸친 오염된 강변을 청소 환경 정리하며 이웃을 돕는 행사를 가졌다. 두 트럭거리의 쓰레기를 수거하여 한 곳에 모아 놓고 다시 버스에 오를 때는 우리들 마음까지도 후련해졌다.
매일 저녁 7시부터는 전당대회 연사들의 강연 순서가 있었는데 이민자인 나에게 가장 어필한 강연자는 이민자로서 캘리포니아 주지사에 당선되어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아놀드 슈워제네거였다. 그는 이민자로서 미국에 와서 공화당이 된 배경을 설명하고 노력을 하면 누구나 성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미국을 설명하였다. 내 자신의 이야기를 그의 입을 통해서 듣는 듯 하여 기쁜 눈물까지 흘렸다. 이 나라가 우리 이민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는 기회는 무한하며 그 큰 고마운 마음이 가슴을 메어 왔다. 그는 이 나라에서 태어나지 않은 이들에게도 대통령 출마권을 주어야 한다고 역설하는 장본인이기도 하다.
전당대회 마지막 날에는 연단이 대회장 가운데로 옮겨졌고, 그 뒤쪽으로 약 40여 개의 의자에 참가자들을 앉게 하였는데 미국을 대표하는 여러 인종의 얼굴들을 골고루 앉힘으로써 미국의 인종적 조화와 공화당의 온정적 태도를 대변하게 하였다.
대통령 후보 부시가 연설하기 시작하면서 전당대회는 절정을 이루었다. 끊임없이 이어지는 기립 박수가 터져 나오고 대의원들과 참가자들은 부시의 정견 발표를 경청하였다. 나 자신도 부시가 모든 면에서의 자격을 구비한 완벽한 지도자라고 생각 해 본 일은 없지만 이 어려운 시기에 부시와 같이 담대하고 정직한 대통령을 둔 미국은 하나님께 크게 축복 받은 나라임을 실감 할 수 있었다.
그의 연설이 끝나자 대회장은 축제 장으로 변했다. 수십만 개의 청홍백 색깔의 풍선과 꽃가루가 장내를 덮고 흥겨운 음악으로 감싸인 대회장은 축제장 바로 그 광경이었다.
대회를 모두 마치고, 대회장을 나오면서 왜 이 나라에서는 정치 정당을 party라고 부르는지를 느꼈고 그 party는 바로 여흥을 상징하는 것이 아닌, 나라의 장래를 축복하고 동참을 약속하는 순서를 가지는 것임을 실감했다.
서니 박/ 공화당 대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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