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딧 카드를 잘라버릴 수도 없고… 카드 밸런스가 많으면 이자율 상승으로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이자율 인상으로 변동 가계 빚 부담 커져
고정 이자율 카드도 실제로는 올라
0%의 초저리 크레딧카드를 찾기란 허리케인이 휩쓸고 간 뒤 복구에 여념이 없는 플로리다에서 목재를 구하기보다 더 어려울 것이다.
연방정부의 또 한번의 이자율 인상은 전국의 대출자들에게 부담을 안겨주고 있다. 특히 변동이자율을 쓰는 가정은 연방의 인상이 즉각적인 부담으로 연결되고 있다.
이번 이자율인상이 있기 전에도 이미 변동 크레딧 카드 이자율은 상승기조에 들어섰다. 뱅크레이트.컴에 따르면 평균 이자율이 지난 7월21일 13.49%에서 이자율 인상 직전 13.8%로 올랐다. 변동 이자율을 쓰는 가계는 연방은행의 움직임에 신경을 곤두세우지 않을 수 없는데, 인상이 올 연말에는 끝난다는 학자가 있는가 하면 내년까지 계속된다는 설도 있다.
크레딧카드 사용자의 약 40%는 연방은행의 움직임과 직결되는 변동이자율 카드를 갖고 있다. 그러나 고정 이자율 카드를 갖고 있다고 해서 절대 안심할 처지는 못된다. 이자율이 인상되면 고정 이자율 카드 마저 실제 이자율은 올랐던 것이 역사였다.
▶고정 이자율 카드도 올라간다-많은 대출자들이 저리 고정으로 묶어놔서 안심이라고 생각하겠지만 깨알같이 쓰인 약관을 읽어보면 고정이라고 크레딧카드 은행은 이자율을 얼마든지 올릴 수 있는 권리를 갖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대부분 15일의 사전 통고만 하면 고정이라고 올릴 수 있다.
연방은행이 이자율을 올렸던 지난 1999년 중반에서 2000년 중반 사이 평균 고정 크레딧 카드의 이자율은 13.35에서 16.7%로 올라갔었다.
‘초 저리’는 과거의 일일뿐이다.
▶사라지는 매력적인 오퍼들-지난 3년 동안 카드회사들은 고객유치를 위해 0% 초도 이자율 잔고이체(balance transfer)나 아주 낮은 이자율을 제시해왔는데, 이자율이 오르면서 이런 오퍼들은 사라질 것이다.
대신 카드회사들은 리베이트나 리워드로써 고객들을 유혹할 것이다.
많은 회사들은 언뜻 보기에는 여전히 시장 이자율 이하의 파격적인 이자율을 제공할 것이지만 실제로는 예전과는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이 될 것이다. 고객을 유혹하기 위한 초저리의 이자율이 정해진 기간이 지나면 쑥 올라가 밸런스가 있는 경우에는 큰 부담으로 돌변하게 된다.
최근 카드회사 감독기관인 통화감사국(OCC)은 카드회사들이 아무도 읽어볼 것 같지 않은 약관에 기록은 해뒀지만 소비자들에게는 사실을 호도하는 ‘함정’으로 작용하는 것들이 많다며 중요사항에 대해서는 분명하게 고지하도록 경고했다. OCC가 우려한 것들은 이렇다.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아주 낮은 초기 이자율- 언제까지 지속되며 어떤 경우에 변하는지를 충분하게 설명해주어야 한다.
▲예고 없는 인상-카드 페이먼트를 제때에 내고 있는 경우에도 이자율은 올라갈 수 있다는 사실을 설명해 주어야 한다. 연체할 경우 이자율이 올라가는 것은 대부분의 카드 사용자들이 알고 있다.
▲속임수 마케팅-자격이 안 되는 경우에도 많은 액수의 크레딧 라인을 열어주는 마케팅방식은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열어준 라인을 다 쓰면 갚을 수가 없다는 사정을 잘 알면서도 고의적으로 큰 라인의 크레딧 카드를 발급해 카드 사용자를 곤경에 처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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