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컴퓨터 사용자들은 ‘애드웨어(adware)’라는 새 두통거리를 안고 있으며 최근 정부와 업계에서 이에 대한 해결책을 본격적으로 연구하기 시작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10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컴퓨터 사용자들 새 두통거리 직면’이라는 제목과 ‘숨겨진 애드웨어 프로그램 하드 드라이브 강점’이라는 소제목으로 이같이 보도하면서 “팝업광고와 달리 이 전자 히치하이커(편승자)들은 컴퓨터의 하드 드라이브에 머무는 숨겨진 프로그램들”이라고 말했다.
이 신문은 컴퓨터 사용자들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컴퓨터에 들어오는 애드웨어들 때문에 컴퓨터를 자기 의도대로 사용하지 못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면서 전문가들은 수십만개의 스파이웨어와 애드웨어들이 인터넷상에서 떠돌고 있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회장은 최근 실리콘밸리 기술관계자들에 대한 연설에서 자신의 컴퓨터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적이 한번도 없지만 자신이 승인한 적이 없는 스파이웨어와 애드웨어 프로그램들이 컴퓨터에 들어와 있는 것을 발견하고는 놀랐다고 말했다.

게이츠는 이에대한 ‘치료책’을 만들 새 프로젝트를 시작할 것을 회사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미국 기술업체들의 상호 제휴 단체인 ‘전국 사이버 보안 동맹(NCSA)’과 국토안보부는 초고속 인터넷에 접속된 컴퓨터의 90%가 최소한 한 가지 이상의 스파이웨어나 애드웨어 프로그램에 오염돼 생산성이 손실되고 있는 것으로 추산했다. 의회도 이에 대한 해결에 나섰다. 지난주 미국 의회는 이 문제에 대한 두가지 법안을 통과시켰다. 메리 보노(공화.캘리포니아) 하원의원은 자신의 아이들의 컴퓨터가 애드웨어가 감염된 것을 계기로 문제점을 발견한 뒤, 소비자들을 속이는 스파이웨어 유포자들에게 최고 300만달러(약 34억5천만원)의 벌금을 부과하는 법안을 만들어 통과시켰다.
이 법안은 소프트웨어를 퍼뜨리는 업체들이 애드웨어 오염 가능성에 대한 더 분명한 공고를 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로버트 구들래트(공화.버지니아) 하원의원과 조 로프그렌(민주.캘리포니아) 하원의원, 라마 스미스(공화.텍사스) 하원의원등은 법무부에 스파이웨어 퇴치 예산 1천만 달러를 배정하는 법안을 상정해 통과시켰다.